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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화/스타

오승환… MLB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계약

세인트루이스 단장 “해외도박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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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마침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지난달 12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오승환의 입단식을 열었다. 계약조건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적에 따라 2년 총액 500~1100만 달러(60~133억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말부터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지난해 말 도박파문에 연루돼 원 소속팀 일본 한신과 결별했을 때도 세인트루이스는 협상을 중단하지 않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3~4개의 MLB 구단이 계약을 제안했으나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꾸준했고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겨울 포스팅시스템과 자유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합쳐 3명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스카우트엔 여러 리스크가 있었다. MLB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 선수라는 점은 불리한 점이었다. 미국에서 오승환의 구위가 통할 지도 의문이었다. 도박 파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오승환의 구위는 확실하다. 기록이 말해준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의 직구는 상하 무브먼트가 29cm로 타자가 헛스윙을 하거나 맞혀도 플라이에 그칠 확률이 높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승환을 상대했던 미국대표팀 마이클 바렛이“170km짜리 공 같다.”고 놀랐던 이유다. 또 오승환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2005년 데뷔 후 팔꿈치 부상을 입은 201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풀시즌을 뛰었다. 한국에서 9년간 277세이브, 일본에서 2년간 80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수많은 유형의 타자와 상대해 왔다.
  
오승환은 지난 2년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거즈에서 127경기에 등판, 136이닝을 던지며 4승 7패 80세이브 12홀드 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9.73개, 9이닝당 볼넷 1.92개, 9이닝당 피홈런 0.73개로 리그 최고 성적을 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도박파문은 계약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오승환은 카드게임에서 돈을 건 것뿐이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에 문의한 결과 (계약이)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도박을 한 게)큰 사건이 될지 몰랐고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 또한“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거든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 비교하겠지만,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며“오승환의 영입으로 더욱 탄력 있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는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 오승환 선수에게 각각 벌금 1천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이 단 한 차례 카지노를 찾아 도박한 점으로 미뤄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했다. 두 선수가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엔 10만원을 하루로 계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 벌금 1천만원은 단순도박 혐의에서 인정되는 법정최고형이다. 형법 제246조에는 단순도박 혐의에 대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KBO리그로 복귀하는 시점에 시즌 50% 출장정지’처분을 내렸다.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오승환은“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국민과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만약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면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한국시리즈, 일본시리즈, 월드시리즈 무대를 모두 밟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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