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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아웅산 수치 최측근 틴 쩌, 미얀마 54년만의 첫 민주정부 대통령 당선

친서방정책·수치 대리정치 반대로 난항 예상

5.JPG▲ 아웅산 수치(왼쪽)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후보로 지명한 틴 쩌(오른쪽)가 미얀마의 첫 민주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두 사람의 모습.
 
미얀마 차기 대통령으로 아웅산 수치의 최측근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틴 쩌가 당선됐다. 틴 쩌는 지난달 15일 미얀마 의회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투표에서 유효투표 수 652표 가운데 360표를 얻어 당선됐다. 군부가 내세운 민트 스웨 후보는 213표를 얻어 제1부통령, NLD가 지명한 샨족 출신의원인 헨리 밴 티유는 79표로 제2부통령이 됐다. 만 윈 카잉 상원의장이 틴 쩌가 대통령이 되었음을 선포하자, 의원들은 박수로 새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했다. 틴 쩌 당선인은 민주정부의 첫 대통령으로 취임하지만, 형식상 최고 통치자일 뿐 실권자인 수치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틴 쩌 당선인은 수치와는 대학 동문관계이며, 과거 수치의 운전기사 겸 비서를 지냈기 때문에 수치를 대신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수치는 지난해 총선에서 선출직 의석의 약 80%, 전체 의석의 59%를 석권했고, 대통령을 지명할 수 있는 최고 실권자가 됐지만, 2008년 군부가 만든 헌법 59조의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헌법규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 수치는 영국인과 결혼했고, 두 자녀의 국적도 영국이다. 수치는 군부와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군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자신을 대신할 대통령으로 최측근인 틴 쩌를 선택했으며, 틴 쩌를 미얀마 대통령 당선인으로 만드는 힘을 과시했다.

53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새 미얀마 정부는 4월 1일 출범하지만, 군부가 전 독재자인 탄 슈웨의 심복이자 강경파인 민트 스웨를 제1 부통령 자리에 앉혔기 때문에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군부는 전체 의석의 4분의 1과 핵심 각료직을 맡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민트 스웨는 미국의 제재대상 인물로, 친중 성향의 군부가 수치 측의 친서방 움직임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치 여사의 대리통치에 대해서도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미얀마 새 민주정부의 앞날이 밝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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