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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파리 연쇄테러에 이은 브뤼셀 공항 테러로 유럽 충격

31명 사망·216명 부상 파리 테러주범 압데슬람 체포 4일만에 보복테러

6.jpg▲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브뤠셀 자벤템 국제공항 트위터 캡처.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하고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1명이 사망하고 261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공항 폭발의 원인이 자살폭탄으로 드러나면서 이슬람국가(IS)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렸다. 폭발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해졌다. 이날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모습이 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됐다. 공항 폭발 직후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쇄폭발은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만에 발생했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과 지하철 역사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하고, 이날부터 국경도 전면 통제했다. 브뤼셀시는 폭발 직후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주요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브뤼셀 시내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고, EU 집행위원회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고했다. 이번 브뤼셀 연쇄 폭발이 테러 행위로 추정되는 가운데 압데슬람이 체포 후 수사과정에서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실행될 수도 있다.”고 말한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압데슬람은 현재 브루제의 중범죄자 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연쇄테러는 벨기에 국적 칼리드와 브라힘 엘바크라위 형제가 각각 말베이크 지하철역과 자벤텀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힘은 생전에 자신의 컴퓨터에 교도소에 가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를 써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폭으로 숨진 다른 공항 테러범과 달아난 용의자 등 2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5일 파리 테러 관련자들을 수색하다가 18일 살라 압데슬람 체포로 이어졌다.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인 나짐 라크라위는 공개수배중인 인물로, 공항 폭발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폭탄조끼에서 채취한 DNA 일부가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폭탄테러를 한 범인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라크라위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인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 출신으로 2013년 시리아에 다녀왔다.

한편, IS가 유럽에서 테러 공격을 하기 위해 400명 이상의 인원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추가 테러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유럽에 대규모 테러 조직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방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파리 연쇄테러 이후 IS 조직원 90명이 유럽 각국에 흩어져 있으며, 프랑스는 훈련을 받은 IS 조직원 규모를 최대 600명으로 추정했고, 유로폴은 유럽에 IS의 비밀조직망이 있으며 이들은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러 용의자 검거만으로는 추가 테러를 예방할 수 없다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살라 압데슬람은 남아 있는 단원들과 테러 공격을 새로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공항 테러 당시 자살폭탄 테러범 2명과 흰색 잠바를 입은 신원미상의 남성이 새로운 테러를 저지를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다.

한편, 살라 압데슬람의 큰형인 이브라힘은 파리 테러 현장에서 자폭했고, 둘째 형인 모하메드는 파리 테러 발생 직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곧 풀려났다. 살라 압데슬람은 마지막 순간에 자폭을 포기하고 도주해 파리 테러 주범 9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처럼 형제가 함께 테러에 가담하는 이유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한 이후 형제나 다른 가족 구성원, 친척 등을 포섭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한편, 압데슬람의 변호사는 압데슬람이 수사당국에 협력하고 있지만, 프랑스 압송을 거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기소된 벨기에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는 벨기에가 유럽연합(EU)의 체포영장 관련규칙에 따라 최대 90일 이내에 프랑스에 인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압데슬람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공범들이 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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