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줄고 있지만, 쇠고기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해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 통계청 가축통계조사를 보면 전국의 한우는 2012년 293만 마리에서 2015년 256만 마리로 2012년보다 12.6% 줄었다. 경북도 2013년 59만 7천 마리에서 2015년 56만 1천 마리로 해마다 줄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한우 파동을 막기 위해 사육 억제정책을 펼쳤다. 암소 브랜드화 사업으로 암소 소비를 촉진했고, FTA의 피해를 본 한우농가 폐업을 지원했다. 경북에는 2013년 3166농가(3만 8085마리), 2014년 621농가(4232마리)가 사육을 포기했다. 이처럼 한우 수는 줄고 있으나 쇠고기 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 소비동향을 보면 1인당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2010년 8.8㎏에서 2014년 10.8㎏으로 늘어나 한우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 큰 수소(600㎏)의 평년가격도 517만원에서 2015년 656만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3월에는 최고 726만 8천원으로 치솟았다가 3월 30일에 681만 2천원으로 내렸다. 이는 평년보다는 31.7% 높은 가격이다. 소비자 가격은 불고기가 2014년 100g당 3563원에서 3월 30일 4574원으로 28% 상승했고 등심도 2014년보다 23% 올랐다. 한우고기 공급부족으로 한우가격이 고공행진한 것으로 보인다. 한우 고급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등급 이하 비중은 2013년 38.7%에서 2015년 32.2%로 줄었다. 저지방육 선호도 증가로 지방이 적은 낮은 등급의 값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쇠고기값 평균이 지난해보다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돼지고깃값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돼지는 1031만 5천 마리로, 작년동기대비 34만 4천 마리보다 3.4% 증가했다. 전분기 12만 8천마리보다 1.3% 증가했다. 돼지고기 1kg당 도매가가 11.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젖소는 40만 9천 마리로 작년동기대비 1만 6천 마리로 3.8% 감소했다. 닭고기 등 육계는 8654만 마리로 작년동기대비 379만 2천 마리로 4.6% 증가했다. 산란계는 717만 마리로 작년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오리는 951만 1천 마리로, 2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