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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국제금값 30년來 최대상승 - 지난해 러시아·중국 등 중앙은행 골드러시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안전자산 금 선호현상, 일부서 매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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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매수한 금이 483t에 이르고, 올 들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이 1분기에 17% 급등하며 온스당 1235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처럼 금 매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만큼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달러의 약세와 자산구성의 다변화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206t의 금을 새로 사들이는 등 4년 연속으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에 104t의 금을 사들여 1724t으로 늘어나 금 보유고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국이 대거 금을 산 반면, 석유 수출국과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경제여건 불안으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금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상반기에 44t을 팔았고, 콜롬비아 6.9t, 엘살바도르 5.4t, 독일 3t, 캐나다와 멕시코도 1.3t씩을 팔았다.

지난해 중앙은행들이 금을 순매수했지만, 금값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값은 지난해 10% 내린 온스당 106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986년 이후 분기상승폭으로는 30년만에 최고치인 123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223달러까지 밀렸지만, 여전히 15%의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추가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성장둔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유가도 급락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 시장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스 금리에서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금 투자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월 29일 미국이 4월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후 달러가 주춤한 것도 금값 상승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움직임도 포착된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규모가 1월 41만t에서 25만t으로 급감했고, 일부 중앙은행들이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