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투입된다. B-52는 지난달 9일(현지시각)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 공습을 위해 미국 공군기지를 떠나 카타르의 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미 공군이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B-52 대수나 조종사 수는 알려지지 않았고, B-52가 이번에 정확히 언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B-52는 1954년 미 공군에 실전배치된 이후 총 744대가 양산됐으며, 마지막 생산은 1962년이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58대 이외에 예비용으로 18대가 있다. 이처럼 B-52는 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최장수 폭격기로, 약 7만 파운드(약 31.75t)에 달하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약 8800마일(약 1만 4162km)에 달한다.
B-52는 미국이 군사적 위력을 과시하는 데에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감행 직후에도 미국은 B-52를 한반도로 출격시켜 미국의 확장억지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바 있다. 또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자 미군은 B-52 두 대를 출동시킨 바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B-52를 대체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략폭격기 B-52가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앙군 작전지역에 배치된 것은 지난 26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군이 이라크를 공습했던 지난 1991년 B-52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며 크게 활약한 바 있다. 미 공군은 “IS에 지속적 압박을 가하고 미래의 비상상황 속에서 지역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굳은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