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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北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기습발사 - 5차 핵실험 임박 관측

한·미·일 차관, 강력 경고메시지 / 北 핵실험, 백두산 화산 분출 가능성 커져


이미지 17.jpg▲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부근의 새로운 활동. 노란 점선 동그라미가 새로 나타난 차량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23일 동해상에서 SLBM 1발을 시험 발사했으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치는 약 3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24일 SLBM 수중시험발사가 대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SLBM 발사실험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언론성명서는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쳐 15개 이사국이 이메일로 회람한 후 전부 동의했다. SLBM 실험이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에 한미 군사훈련을 멈출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미지 18.jpg▲ 북한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잠수함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에 앞서 15일 북한이 동해안 지역에서 중거리 무수단(BM-25)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한 지 얼마 안돼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도 사정권에 포함된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한 것을 포착하고 동향을 예의주시 해왔다.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추가 도발시 중대한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언론성명은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이 채택했다. 중국 역시 북한이 정세를 추가로 악화시키는 행위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19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이나 중거리인 무수단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할 경우 “(북한은) 추가도발시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임 차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와 깊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총동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특히 모든 주민은 야간작업 동원은 물론 주말·휴일에도 건설현장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모든 주민이 동원되자 평양시내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되던 골목시장들도 대부분 폐쇄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36년만에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외화벌이 통로가 막혀 자금난에 시달리자 내각의 행정기관별로 모금액을 강제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려명거리 조성사업은 연내 완료가 목표지만, 당 대회 때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자력갱생에 문제가 없다.’는 대내외 선전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백두산 천지 아래에 용융상태의 마그마가 존재하고, 그 면적이 서울시 2배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북한의 핵실험이 화산 분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제연구진은 백두산 천지 인근 지진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두산 지하에 부분적 용융상태인 마그마가 있고, 화산지대 아래에 용융상태 암석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화산활동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7일 북한이 강행한 1~3차 핵실험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이 규모 7에 이르면 백두산 분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지하 5㎞ 지점부터 35㎞ 지점까지 마그마가 가득 차 있고, 화산이 폭발한 전력이 있으면 작은 압력으로도 화산이 다시 폭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백두산 마그마 위치와 북한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가 116㎞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실제 2006년과 2009년, 2013년 핵실험 때 관측된 지진파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규모 7 아래에서도 일정한 조건만 갖춰지면 화산이 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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