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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연비조작’ 미쓰비시차, 직원 자택대기에 이어 임금삭감 및 장기화 우려


이미지 22.jpg▲ 미쓰비시 자동차 임원진들이 지난 20일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기자회견 직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4월 29일 일본 미쓰비시차 직원 수천명에 대한 자택 대기상태에 이어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한 협의와 하도급업체의 손실 일부를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차는 미즈시마제작소 직원 중 연비조작 경차 4종을 생산하던 1300명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한 노사협의에 들어갔고,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적어도 3개월간 생산재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카야마현 내 하도급업체 32곳 중 15곳이 가동 중단상태이며, 그중 9곳은 직원을 자택에 대기시키고 있다. 오카야마와 히로시마현에는 500곳 이상의 하도급업체와 1만 2천여명의 직원이 있고, 2~3차 하도급업체까지 더하면 오카야마현에는 하도급업체 직원만 2만명이 넘는다. 아이치현은 미쓰비시차 하도급업체가 1409곳으로 가장 많다. 나고야제작소는 현재 직접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감산이나 생산정지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미쓰비시차의 전체 1차 하도급업체는 1356곳이고, 전체를 합하면 7770여곳에 직원이 41만명이나 된다.

현재 미쓰비시차에 대한 고객주문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차량 환매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 추가조사 여부에 따라 일본 전역으로 사태가 확대되고 장기화될 수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문제의 경차 4종에 대해 대량생산이나 판매에 필요한 형식지정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연비를 측정해 형식지정을 재신청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생산중단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미쓰비시차는 하도급업체에 대한 보상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업체별 사정에 따라 보상액수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차 구매자들에 대한 보상도 시급해 하도급업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동이 중단된 기업의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책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경차 4종의 실제 연비를 측정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결과는 6월 중 공표된다. 미쓰비시차가 환경차 감세분이나 환매조치 처분까지 받으면 수습비용은 수천억엔(약 수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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