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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뉴스타파 “장진호 전 진로 회장, 유령회사 설립”보르네오·SAP코리아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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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이 그룹 부도 직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9일 뉴스타파는 장 전 회장과 임원들이 부도 직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의 유출자료에서 장 전 회장과 진로 임원들이 연관된 유령회사 3곳을 발견했다.”며, “세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고 밝혔다. 주주와 이사들은 대부분 진로그룹의 전 임원들로 구성됐다. 진로그룹은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이후 장 전 회장의 진로 지분은 2004년 4월 전량 소각됐으며 나머지 재산도 대부분 법원에 가압류됐다. 부도 뒤 분식회계·횡령 등 혐의로 복역한 장 전 회장은 2004년 출소 뒤 또 다른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외국으로 도피했다. 캄보디아·중국 등을 떠돌며 재기를 위해 여러 사업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사망했다.

이와 함께 모두 54명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루네오 가구는 한때 국내 가구업계 1위 업체였지만, 무리한 국외투자로 1991년 부도를 내고 1992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위 전 회장은 2005년 2월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모바일 엔지니어링 서비스라는 회사에 아들 위준용 씨와 함께 이사로 등재돼 있다. 위준용 씨는 2005년, 2006년, 2014년 설립된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도 이사나 주주로 이름이 올라 있다. SAP 코리아 형원준 대표도 2003년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두 곳에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고도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형 대표는 명의를 빌려주었을 뿐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우그룹의 전 임직원들, LetYo 안승해 대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장병규 대표 등을 비롯해 1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와 주주, 코스닥 상장업체 대표 등도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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