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비브와 데이코, 조이언트, 루프페이 등 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다. 앞으로도 M&A를 위한 자금확보가 필요하다. 나스닥 상장 역시 외국자본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도 있다.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선임도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2차 공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과 전면전에 나섰던 엘리엇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엘리엇이 구체적 행동에 나설 시점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로 보고 있다. 10월 27일 임시주총에선 엘리엇의 제안은 검토대상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3월이면 문제가 달라진다. 엘리엇이 확보한 0.62%의 지분이면 또 이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 대표소송 제기 등을 할 수 있다. 엘리엇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우호지분 세력을 규합하면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도 있다.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일반 투자자에겐 아주 매력적인 요구란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엘리엇에 동조하는 주주들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영국의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엘리엇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외국인 지분은 50.72%다. 결국, 내년 정기주총 때 엘리엇이 삼성전자와 또 한 번 표 대결을 연출할 수 있다. 주총에서의 표 대결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엘리엇의 요구사항을 전면 관철하기보다는 배당을 극대화하고 차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선에서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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