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만을 인수하기로 하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삼성과 하만의 결합이 몰고올 후폭풍이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삼성의 하만 인수작업은 몇 가지 관문을 더 통과해야 한다.삼성은 내년 9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만의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이 경우 삼성이 하만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삼성의 차세대 기술과 노하우가 하만에 미래사업의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전장·커넥티드카 사업에서 글로벌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 주총 통과 이후에도 주요 국가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반독점 이슈에서는 자유로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은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생산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 반독점 규제당국이 승인 결정까지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뉴넷 캐나다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동통신사업자에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고, 단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넷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CS는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을 제공한다. 이동통신사업자간 연동도 가능하다. RCS는 통신사나 메신저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RCS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곧 사라졌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진화하면서 RC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RCS를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챗봇 서비스가 가능하다. 챗봇은 문자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프로그램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챗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가 인공지능 메신저 사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최근 인수한 비브랩스의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과 결합하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