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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해체 선언한 미래전략실 기능 재편작업에 곧 착수할 듯

72.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한 다음 날 삼성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기능 재편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미래전략실을 축소해 삼성전자 하부조직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 위원회 형태의 별도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식 등이 다양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은 우선 계열사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 기능 등은 어떤 형태로든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전략실이 삼성전자 내부로 통합된다면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신성장 사업과 M&A 등에서 자칫 추진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대외로비 관련 조직은 축소 또는 폐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이 미래전략실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그룹 재편이 가속화하면 미래전략실 기능이 지주회사 쪽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대규모 기업집단의 컨트롤타워를 없애는 것이 반드시 옳은 방향이냐는 반론도 있다.

미래전략실의 전신은 1959년 회장실 직속의 비서실이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시절 비서실은 오너 일가를 수행하고 계열사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삼성그룹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창업주에 이어 이건희 회장까지 보필해온 비서실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본부로 조직을 바꾼다. 당시 그룹내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 구조조정본부는 2006년 전략기획실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다가 이후 삼성 특검으로 전략기획실은 해체된다. 그러나 이 조직은 2008년 미래전략실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부활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현 미래전략실 인력은  200명 규모로 각 계열사에서 파견받은 고참급 사원들이 주로 근무한다. 차장, 부장급 이상과 임원이 주축을 이루며, 통상 5년 정도 파견 근무한 뒤 계열사로 순환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전략팀은 당초 전략1팀과 2팀으로 나뉘어있다가 한 팀으로 통합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 이전에도 미래전략실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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