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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동탄 주상복합 화재는 ‘인재’ 환풍시설까지 전부 작동정지·뒤늦은 대피방송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초고층건물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당시 관리업체가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를 꺼놨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화재 발생 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대피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를 꺼놓은 탓에 80평 규모의 상가 화재에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어처구니없는 ‘인재’였다. 특히 관리업체 직원들의 대응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메타폴리스 관리업체는 지난 2일 화성소방서가 개최한 ‘대형화재취약대상 안전환경조성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찰은 소방시설을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형사처벌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산소절단기 사용시 준수해야 할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2월 4일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뽀로로 파크는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급배기 팬까지 꺼놓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6일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날 이 업체 직원들이 진술한 내용을 확인했다. 오작동이 일어나면 안전사고가 우려돼 소방시설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작동 정지시킨 방재시설은 경보기, 스프링클러, 유도등, 급배기 팬, 방화 셔터도 포함됐다. 연기배출 시설만 켜놨어도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이 꺼진 시점과 다시 켜진 시점에 대한 근거도 확인했다. 경찰은 관리업체가 소방시설을 조작한 구체적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 화재원인 조사를 이어갔다. 관리업체 직원은 조명기구를 해체하던 중이어서 발화되는 과정을 목격하진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생존자와 작업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소화기의 정상작동 여부 감정만 방재시험연구원에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합동감식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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