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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최장 12일간 아시아 5개국 순방…슈퍼파워로 방문국에 쇼 비즈니스 일색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5개국을 순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이 “엄청나게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순방 결과 3천억 달러(약 335조원) 규모 거래가 체결됐다고도 주장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日, ‘충실한 조수’ 듣고도 실리 못 챙겨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군사장비를 구입하면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을 쏘아 떨어트릴 수 있다.”며, “일본이 대량의 군사장비를 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미국으로부터 더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7일엔 “일본 방문과 아베 총리와의 우정이 우리들의 위대한 나라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군사와 에너지에서 막대한 발주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일 정부간 유상군사원조(FMS)로 일본은 2008~2012년 5년간 3647억엔(약 3조 5681억원), 아베 정권시기인 2013~2017년에는 1조 6244억엔(약 15조 8928억원)으로 4.5배 늘어난 군사장비 구입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기름을 더 부은 것은 아베 총리가 이방카가 주도하는 여성기업가 지원기금에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베 총리는 3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이방카에게 5천만 달러(약 558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문제의 시정을 요구하며, “빨리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제품의 일본 시장으로의 공정한 접근을 요구한다"고 말했으며, 아베 총리는 미국의 무역적자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보다 대폭 축소했다고 말했지만, 향후 시장 개방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中, 황제의전과 2500억 달러 투자
중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황제급 환대가 이어졌다. 시 주석은 8일 자금성을 비운 채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안내하는 황제의전을 한 후 다음날 톈안먼을 통째로 비워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양국은 트럼프 방중기간에 모두 2535억 달러(약 280조원)의 합작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거래가 ‘역대 최대 규모’라며, 양국 무역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2535억 달러의 경협계획이 기존계약을 재탕하거나 구속력 없는 MOU계약이라는 점이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핵 문제 등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의 달성을 위해 ‘쌍중단’을 고수하지 않겠다는데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기존 '쌍중단' 입장을 철회하면서 대북고립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 쪽으로 대북 무게 중심을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양국간 무역 불균형에 대해서는 두 정상간 온도 차를 보였다.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세계화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APEC 최고경영자 서밋’ 기조연설에서 APEC 정상들에게 “이곳 모든 이들이 자국을 우선하듯이 나는 항상 미국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더는 만성적인 무역 관행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지난 몇십 년간 경제적 세계화가 전 세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세계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현상이 됐다.”고 세계화를 강조했다.



베트남, 필리핀 방문
베트남도 수조원대의 미국 제품을 사들이기로 했고, 2020년까지 교역 1천억 달러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국영 베트남항공이 15억 달러(1조 6794억원) 규모의 엔진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했고, 비엣젯도 P&W로부터 6억 달러(6718억원) 규모의 엔진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다른 미국 업체들도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베트남 등을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에 책임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13일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본격화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정상회담 이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상호방위조약과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방위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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