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경북/대구

경북, 한 번 속은 관광객은 다시 찾지 않아

- 가격메뉴판 몇 인분표시 있으나 가격은 엿장수 맘
- 6,000여개 업소 지도단속인력 3∽4명 말도 안 돼

‘관광 경북, 경북방문의 해’라는 구호가 무색해 지고 있다. 도 관내 일선 시·군의 경우 관광객이 찾는 식당마다 악덕 바가지 상혼이 뿌리를 내린지 오래지만 단속의 손길은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도 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광객들의 불평과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산내면 소재 ‘ㅊ암소숯불’의 경우 한우 갈비 살 1인분130g의 가격이 1만9,000원이란 식단메뉴표가 있으나 두 사람이 2인분을 주문했을 때 ‘3인분이 아니면 식사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식당의 경우 식당 청결상태도 엉망으로 식당바닥에 기름때가 묻어 끈적여서 옷가지나 양말을 버릴까 우려가 되는 비 위생 상태였고 마감처리가 되지 않은 매트가 덧깔려 있는 상태였다.
식당 관계자는 손님이 인명 수 대로 음식주문이 되지 않아 나가려 하자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식당을 나가는 손님에게 ‘소금을 뿌리겠다.’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던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나지 않는다. 현재 일선 시·군에 단속과 계도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의를 빚은 경주시의 경우 관내 요식업의 숫자는 6,000여개에 달하지만 시 단속 공무원은 4명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도시의 경우에도 사정이 비슷해 공무원들이 휴일 없이 연중 내 지도단속을 한다고 해도 1개 업소에 한번 방문하기조차 어려운 실태라는 사실이 취재결과 밝혀졌다.
요식업소의 음식 값의 자율화가 된지 오래라고 해도 300만 도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불만은 식단표에 붙은 가격과 달리 실제 받는 가격은 ‘엿장수 맘’이었고 악덕바가지 상혼과 불 청결, 불친절 또한 비일비재였다.
‘길손에게 물 한잔이라도 대접하는 것’을 례로 삼았던 선비정신의 심장부 경상북도의 ‘관광 경북, 경북방문의 해’라는 구호가 점차 무색해 지고 있어 손님 섬김 문화정착에 적색신호등이 켜져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