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싹이 움트는 자연의 섭리를 따라 넝쿨의 재앙으로 알려진 가시박(외래식물)싹이 고개를 내밀자 김천시(시장 김충섭)가 긴급퇴치작업에 필요한 생태환경보전세부계획을 발표해 시민의 호응과 자발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2일 지역 내 낙동강 지류인 아포읍(양사천), 감문면(외현천), 남면(율곡천)에 번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 제거활동계획을 내 놓았다.
시 관계자는 “가시박은 성장하기 전에 뽑아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1차적으로 분포지역의 잡목제거와 작업진입로를 우선확보한 후, 오는 5월부터 8월에는 분포지역중심으로 발아줄기와 뿌리제거 등 집중퇴치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태계의 재앙식물 ‘가시박은 단기퇴치가 어려운 만큼 향후 민·관이 협력구도를 갖춰 지속제거작업으로 씨를 말려나간다’는 김천시의 가시박 퇴치작전은 도내 인근 시·군에 있어 벤치마킹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지인 덩굴식물로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줄기를 휘감아 빠른 속도로 말려 죽인다. 특히 무더위에 강한 가시박은 제초제와 비슷한 성분을 내뿜으며 주변 식물을 고사시켜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