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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10대 비전키워드에 숨겨놓은 ‘도(道)·시(市) 리쇼어링(Reshoring)’

- 장세용 구미시장, 민선7기 출범2주년 기자간담회
- 국내 싫어 떠난 기업 7가지 퍼주기 회유정책의 실효성
- 코로나19 사태 어려운 국내기업에게나 ‘있을 때 잘 해’

7월 들어 첫날 구미시 장세용 시장의 민선7기 출범2주년 출입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방송과 신문 등 50여명의 출입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 시장은 키워드로 살펴보는 민선7기 2년의 청사진을 제시 했다.


시가 내 놓은 비전 10가지 키워드는 ▷시민소통 행정 ▷도시재생 ▷스마트 산단 ▷4차 상업혁명 ▷보편복지 ▷상생 도시 ▷구미사랑 상품권 ▷문화·인문도시 ▷생태도시 ▷신 교통체계 구축 등이다.


이날 장 시장의 키워드 시책설명에 이어 출입기자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기자 질문 발언권을 얻은 본보 기자는 장 시장에게 “부부가 이혼을 하고 제 갈 길을 갔는데 상대가 다시 돌아온다면 받아주겠느냐. 떠난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데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질문에 진의를 몰랐던 장 시장은 “나이에 따라서는 다시 받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어설픈 답변을 했다. 본보기자는 질문의 취지를 밝혔다. “나라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조국을 버리고 해외로 나간 기업을 리쇼어링(Reshoring)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라고 다시 물었다.


장 시장은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무조건 복귀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어설픈 답변에 더해 궁색하게 말꼬리를 흐렸다.


최근 코로나19사태 이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우리정부도 리쇼어링에 대한 정책을 받아드리면서 경북도와 구미시가 ‘간도 쓸개도 없다’는 시민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국내기업환경이 싫어 해외로 나간 기업 모셔오기 정책에 혈안이 돼 있다.


경북도는 지난29일 구미시 청사4층 대강당에서 ‘국내복귀기업 재산세 5년간 75% 경감 외 6가지’인센티브를 내걸고 해외진출기업 20여 개 사 대표와 산업통상자원 부 관계자, 관내 시·군 공무원 등 60여 명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 자료를 냈다.


이에 뒤질세라 구미시도 같은 날 경북도와 함께 한 동일행사보도 자료를 언론에 별도로 배포함으로서 이철우 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양 지도자의 정책이 얼빠진 정책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사례로서 경북도와 구미시의 리쇼어링 정책의 인센티브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비 기업부담 분 지원 ▶고용창출 장려금 연장지원(2년-4년) ▶산업단지입주기업의 취득세(75% 감면) ▶도 지원책과 기업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책이다.


또, ▶구미5공단 임대료 지원(5년간 최대100%) ▶근로자 이주정착금 지원(세대원1명 50만원, 셋째자녀100만원)등 추가지원 ▶국내 복귀기업의 초기투자비용 경감 및 입지마련 위해 5공단 임대전용산업단지 10만평을 적극 건의해 리쇼어링 특화단지 조성에 앞장을 선다는 계획 등이다.


경북도와 구미시의 정책대로라면 국내기업 환경이 싫어 해외로 떠난 기업들에게 제왕적 특별대우로 모셔오겠다는 것으로 장차 이들 유턴기업 내 노사분규라도 발생한다면 기업의 결손이나 손실책임을 경북도와 구미시가 떠안아야 할 판국이라는 지적이다.


다수 경북도민은 “난국에 지도자의 인기성 정책개발이 아무리 빈약하더라도 산 넘고 바다 건너 먼 곳을 볼게 아니라 당장 코로나19 정국에 애를 태우고 있는 목전의 국내기업들에게나 ‘있을 때 잘해’라는 직언을 던지고 있어 도(道)와 구미시 리쇼어링 정책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구미시의 경우 장세용 시장 치적 부풀리기가 얼마나 급했으면 언론 보도 자료를 내면서 제곱미터(m²)를 현재 사용이 금지된 평(坪)으로 면적단위를 표시해 놓은 공직자의 업무실책은 애교로 보아 넘겨야 할까.


한편, 리쇼어링(Reshoring)이란 현지의 임금상승과 경제정책의 변화 등에 따라 해당기업이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이전(유턴)하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와 반대로 인건비가 저렴한 다른 나라에 현지공장이나 기업을 세워 진출하는 것을 오프쇼어링(Offshoring)이라고 이른다. 현재 경북도와 구미시가 해외기업 리쇼어링을 위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인센티브홍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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