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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부산지역본부 의장 박진수

경제발전의 주역이자 창조의 핵심으로
노동운동 발전과 민주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다


박진수 의장은 2000623일 성창기업()에 입사하여 선배, 동료들의 추천으로 2002년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였다. 동료 근로자들의 권익향상 복지증진 등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20055월 회사 측과의 마찰로 인하여 부당해고를 당해 노동조합 위원장 출마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노동조합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고용노동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출하였다. 그 후 부당해고 성립판정을 받아 회사의 원직에 복귀하고 조합원들의 결의로 재선거를 실시하여 성창기업()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김해, 양산 본지 김연호 지사장의 추천으로 영상 49, 시사종합 27년으로 76년 역사의 대한뉴스에서 취재하게 되었다.


인생관과 직업관 등에 대해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근로자들을 위해 20여 년 한 길을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이든 한결같은 정신과 끈기로 정성을 다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인생에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근본이란 노동자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과 노동운동의 사명을 완수하고 사회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하여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옛것을 배워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처럼 선배님들의 발자취에서 깨달음을 얻고 새로움을 더하여 제 일을 묵묵히 해가고 있고 역사와 전통을 새기며 정의와 신의를 중히 여기고, 노사의 공생 공영을 위하여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최상의 결론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차이점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나 노동자의 권익향상 복지향상 산업안전 등, 지향하는 목표는 다 똑같습니다. 다만 추진하는 방향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노총은 하부조직의 의견을 수렴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상향식 즉 BOTTOM-UP 방식인데, 민주노총은 중앙집행부에서 의사결정을 하여 하부조직으로 내려 보내는 하향식 즉 TOP DOWN 방식으로 의사결정 구조에 차이점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인식에는 민주노총은 강성으로 투쟁집회를 통해서만 목적 달성을 하고, 한국노총은 테이블 협의를 통해서 목적 달성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노총도 필요할 때에는 투쟁집회도 많이 하고 있으나 언론 노출이 적어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고, 또한 한국노총은 역사가 오래되어 일반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국민들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부산지역본부의 조직구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에는 산업별 노동조합연맹 등 여럿 있으며, 부산지역본부에는 산업별 연맹에 가입되지 않는 다양한 업종의 노동조합, 예를 들어 제조업 노동자, 학교용역 노동자, 서비스업 노동자, 청소노동자, 유통 관련 노동자 등 45개 노동조합이 연합하여 구성되었으며 20193월부터 새 집행부를 구성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본부 연합의장의 역할은

45개 단위 노동조합에 대하여 임금 단체 협약’, ‘복지’, ‘산업안전’ ‘보건등 노사교섭에 대한 지도 지원 교육, 영세 소규모의 단위 노동조합에는 위임을 받아 직접 교섭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산하 단위 노동조합에 노사분쟁이 발생하였을 때나 조합원의 인권문제 등 사소한 문제 발생 시에도 의장과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분쟁을 해결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때는 조합원의 권익 옹호, 복지증진, 임금보전 등을 위하여 투쟁으로 목적 달성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특히, 규모나 인원 면에서 소규모로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에게는 우리 연합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노조원들과 회사 측과의 갈등과 반목이 있을 때. 해소 조정 방안은 노사 간에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이 상호신뢰입니다. 상호신뢰는 끊임없는 대화와 스킨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창기업의 예를 들면 제가 위원장을 시작한 이후로 16년간 무분규 회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노조위원장이 회사 측과 노조원들과 대화하고 스킨십 할 기회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여 노사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회사가 불가피하게 적자가 발생하면 노사가 공동으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회사에 적자 발생한 때는 임금협상에서 노조위원장인 저는 조합원들과 협의하여 회사 대표이사에게 백지 위임장을 주었습니다. 회사의 대표이사는 저에게 어떻게 하면 좋으냐 의논하였습니다. 이에 서로 합의하여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하였으며, 그 후 회사 측은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휴게실 등 복지시설을 전면 수리, 확충하여 종업원들에게 보답하였으며, 이러한 노하우로 운영하여 16년간 무분규 노사화합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기쁘고 보람 있었던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부당해고 당한 후 1년간의 노동위원회와 투쟁하여 회사로 원상 복귀하였고, 또한 노동조합 위원장에 후보자 6명 중에서 12표의 근소한 차로 1위로 당선되어 생애 처음으로 조직의 TOP 자리에 올랐을 때 참으로 기쁘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성창기업() 노동조합 위원장 재직 때에 회사와 원만히 협의하여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였고, 또한 16년간 무분규 노사를 이끌면서 회사 측 임직원이 우리 조합원들을 늘 칭찬하는 가운데, 조합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박진수 위원장덕이라며 고마워 할 때, 그동안의 어려움과 피로는 싹 가시고 내가 해온 일에 보람을 느끼며, 더욱더 조합원들과 회사 측의 상생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를 회상하면, 역시 부당해고를 당하여 갈데없이 1년간 집에서 부모님 눈치 보며 뒹굴고 있을 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창기업() 조합원과 연합 부산지부 조합원에 대한 메시지

코로나19 시기를 잘 극복하고 코로나가 끝났을 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수 의장은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태어나고 우암동에서 50여 년을 살아온 부산 토박이다. 인터뷰 중에도 옛날 적기, 모래무지 등 항구와 바닷가의 추억이 오롯이 남아 지금도 해초 내음이 코끝을 스쳐간다고 말하면서 향수에 젖는 모습을 보며, 인자하고 온화하면서 푸근한 형제 같은 인품이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성창기업() 노동조합과 연합노조 부산지역본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하여 큰일을 하기를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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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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