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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프레임 씌우기,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이게 유승민 후보가 말하는 합리적 보수입니까

[논평]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


 

(대한뉴스김기준기자)=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바램을 한껏 끌어올려야 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악의적 정치공세에 나서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물론, 가짜뉴스까지 서슴지 않는 유승민 후보의 주장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바, 유 후보 주장의 허구성에 대해 분명히 바로잡고자 한다.

 

첫째, ‘공약 베끼기라는 황당한 프레임을 씌우려 했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다.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제공약은 윤석열의 국민 캠프에서 직접 청년 및 국방 분야 정책 전문가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마련한 정책이다.


윤 후보는 토론에서 약속한 대로 공약 마련의 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관련 토의에 참가했던 전문가 및 청년의 구체적 명단까지 밝혔다.


그런데도 거짓말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애당초 유승민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치 않았던 것 같다. 이쯤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한 것 아닌가.

 

또한 이미 2013년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의무복무 제대군인 지원을 위한 정책연구>를 통해 주택청약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도 있다.


과거 하태경 의원은 관련 내용으로 법안까지 발의한 바 있는데, 유 후보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 공약의 원저작자는 누구라 밝혀야 좋단 말인가.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큰 정책을 공약화시키는 일에 선후를 따지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이왕 유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으니 역으로 되묻고자 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함께 1만원이라는 숫자까지 같을 뿐 아니라 2020년이라는 목표시한도 똑같이 공약했다.


유승민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표절한 것인가. 아니라면 유승민 후보의 공약을 문재인 후보가 베껴서 대한민국 경제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만들었던 것인가. 누가 누구의 공약을 표절한 것인지 유 후보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

 

둘째, ‘주택 청약문제를 흑색선전으로 끌고 들어간 것도, 토론을 회피한 것도 모두 유승민 후보가 아니던가.

 

지난 토론에서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주택 청약 가점제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며 가점 5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윤후보가 부양가족 숫자에 해당하는 점수임을 설명하자 답변을 성급히 끊고 해당 토론을 회피했던 게 유승민 후보였다. 그런데도 유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청약 통장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지엽적인 답변 하나를 꼽아서 다시금 흑색선전 정치공세에 몰입했다.

 

윤 후보는 과거 집이 없었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터라 주택 장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따라서 청약통장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점을 비꼬아서 정치공세에 활용한 유 후보의 행태는 우리 정치가 바꾸어야 할 후진적인 구태 정치의 원형이 아닌지 묻는다.

 

셋째, 청년 문제의 공감을 논하기에 앞서 유승민 후보 본인을 돌아보기 바란다.

 

유승민 후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마타도어로 윤 후보가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약화하는 문제조차 정치 공방으로 치환 시켜 버렸다.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년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유 후보에게 오히려 물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과거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모아 2억여 원을 장만했다는 본인 장녀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누군가의 전 재산이 누군가의 용돈이라며 청년 세대에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던 유 후보가 청년 주택문제의 어려움에 진정 공감하고 있기는 한 것인가.

 

전직 대통령에 관한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지금도 해명에 바쁜 유승민 후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내로남불 정치의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경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정권교체 이후 바뀔 국민의 삶에 관한 진솔한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


부디 유승민 후보가 집권당이 실패한 위선 정치의 길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은 합리적 보수가 지향하는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에도 부족한 시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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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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