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한뉴스 한원석 기자)=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대표단 6명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해군과 마약 대응 협력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남미 2개국을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콜롬비아 해군 참모총장과 에콰도르 해군 참모총장의 해양경찰청 방한에 따른 답방의 성격으로 지난 6월(콜롬비아)과 10월(에콰도르) 방문해 각각 협력 의향서와 약정서를 체결한 인연이 있다.
또한, 7일 콜롬비아 해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1일 에콰도르 해군과 마약 정보교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력에 마약 단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첩보로서,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 국가인 콜롬비아와 해상 유통 국가인 에콰도르 현지의 정보를 바로 입수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국제 우편, 택배 등을 통한 마약 유입 시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해양경찰청은 대규모 마약 반입은 해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국의 해양 기관의 범죄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유명 드라마 시리즈‘나르코스(Narcos)’의 실제 배경으로 유명한 콜롬비아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코카인 생산량은 1,783톤이고 재배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4배에 달하는 2,300㎢이다.
국내에서 코카인 유통량은 다른 마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콜롬비아 현지 판매가격이 1kg당 3천 달러 내외인데, 아시아로 유입 되면 가격이 100배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유입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전체 마약류 압수량이 1.3톤임을 감안하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 마약류 압수량의 1,400배에 달한다.
해양경찰청은 해상을 통한 대량의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해서 마약의 생산 국가 및 유통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해양경찰청은 아시아 국가 기관 중에 최초로 콜롬비아 해군이 주도하고 40여 개국 100여 개 국가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마약 단속 협의체인 ‘오리온’ 캠페인에 참가 중이다.
앞으로 해양경찰청은 콜롬비아 또는 에콰도르에서 출발한 의심 선박 및 범죄정보 긴급전화(hot line)로 공유하고, 각국에서 수집한 범죄정보를 통해 지속 추적 관찰하여 우리나라에 입항 시 검거할 계획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대규모 마약이 국내에 유입된 이후 대응 하는 것은 이미 늦다고 강조하며, 해양경찰청은 앞으로도 외국 파트너 기관과의 마약 정보 협업을 통해 마약 유입 및 차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