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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중랑천 장미공원 명물, 복떡을 나눠주는 인절미 할머니


요즘은 거리 곳곳에 봄꽃이 한창이다. 5월이면 장미축제가 열리는 서울 중랑구 중랑천 장미공원에는 인절미떡을 파는 양귀순 (81)세 할머니가 계시는데 근처 사는 사람들은 할머니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할머니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연 떡이 맛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산책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떡을 팔기도 하지만 떡 먹고 가라며 파는 떡을 막 퍼준다.

기자가 왜 이렇게 많이 퍼주시냐?”고 물으니 내가 이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고 하신다.

양귀순 할머니는 27세에 남편과 사별후 어린 아들, 딸과 먹고 살아야 하기에 처음에는 옥수수. 빈대떡장사를 했다. 그런데 장사가 여의치 않아 떡을 팔게 됐는데 떡을 팔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먹으라고 나눠주니 너무 좋다고 한다. 떡을 팔아 키운 딸은 시집가 잘 살고 있어 한걱정 덜었지만 아들이 희귀병 (루프스 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했다. 아들 뒷바라지 때문에 아직 떡을 팔지만 아들이 25살에 발병해 50세인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감사하다며 또 할머니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떡을 먹어보라고 나눠주며 웃는다.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떡을 나눠주면 받는 사람이 기쁨을 느끼니 그 기쁨은 할머니께 다시 돌아가는 것 같다. 복떡 인절미를 나눠주는 할머니가 아들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도록 중랑천 장미공원에 계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절미는 5천원 어치 사면 정말 푸짐하고 맛도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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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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