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고창갯벌의 '5월 이달의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붉은어깨도요'를 선정하고 철새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상 핵심 중간 기착지로 매년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머무는 생태적 요충지다.
붉은어깨도요는 대표적인 이동성 조류로 러시아에서 호주까지 이동하며 봄과 가을 고창갯벌에 들러 휴식과 먹이활동을 한다.
최근 대규모 간척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함에 따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국제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됐으며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및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고창갯벌에서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인근 복원지 및 쉐니어 모래언덕에서 붉은어깨도요를 관찰할 수 있다.
군은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계절별 모니터링, 탐조 교육, 보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붉은어깨도요를 포함한 멸종위기 철새 보호와 고창갯벌 생태 가치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붉은어깨도요를 통해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멸종위기 철새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