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장도, 부자도 아니지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가입 결심
기부는 생애 꼭 이루고 싶었던 꿈, 사회에 되돌리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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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좋은 소식이 알려져 지역사회 내에서 덕담의 화두가 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의 1억 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경북지역 첫 부자(父子) 회원이 탄생했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경주시 이충우(76)‧이상춘(46) 부자로, 지난 2010년 6월, 경북 1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아들 이상춘 ㈜현대강업 대표이사에 이어 아버지 이충우씨까지 회원이 되면서, 지역 최초이자 전국 6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고액기부를 실천한 사례로 등록이 됐다.
이충우 씨는 지난 27일, 경주시 황성동에 소재한 본인의 자택에서 아들 이상춘씨,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가입약정서에 서명, 5년 내 1억원을 기부키로 함에 따라 이충우씨는 경북에서 32번째 회원이자 이 지역 최고령 회원이 됐다.
‘나는 기업 사장도 부자도 아니지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무언가를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이충우 씨는 “어려운 삶을 살아 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 기부는 생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으로 사회에 되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는 것.
아버지 이충우 씨는 경주시 외동읍에서 ㈜현대강업을 운영하는 아들 이상춘 씨가 십수년째 다양한 방법으로 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봐오면서, 최근 아들에게 “너의 선행을 따라 나도 동참하고 싶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나 같은 사람도 회원이 될 수 있느냐”며 회원가입을 논의한 끝에 지난 23일, 가입의사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날로 각박해지고 있는 우리 내 삶의 현실을 뒤돌아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