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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아주 이상한 연말행사

- ㈜태웅 창립20주년 ‘기념행사’가 ‘지역정치 쇼’로 물의 빚어
-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열린 음악행사 동원관객 제 식솔 들

지난 9일 오후 3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치러진 ㈜태웅(대표이사 최건호)의 창립20주년 자체 기념음악회가 일명 지역정치인들이 들끓는 정치 쇼로 둔갑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개인기업의 창립행사 자리임에도 ‘구미시장 표창장’이 나가고 지역 도·시의원을 비롯해 초청받은 특정 언론인들이 서로 눈도장을 찍고 회사소개에 행사시간의 절반이 소요돼 동원돼 온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이날 ㈜태웅의 행사장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이들 관람객들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태웅의 식솔들 즉 아파트관리사무소요원들이거나 청소용역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된 관객들은 이번 행사가 ㈜태웅의 창립기념을 알리는 기념음악회인지 지역정치인들과 초청된 특정언론인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자리인지 사람소개에 소중한 시간을 내다버리는 불쾌한 행사라고 비난을 했다.


이 같이 시 관내 일반 기업의 창립기념일에 지역정치인들의 발길이 망라되고 시 고위직 공무원이 나서 ‘시장 표장장을 대도한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자칫 일반기업에 구미시가 후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남겼다.


취재결과 ‘남유진 구미시장의 표창(태웅이 관리를 맡은 중흥 S클레스 입주자 대표회장)을 대도했다.’는 구미시 모 국장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다.




하지만, 개인기업의 창립기념행사와 가수초청 내부공연행사가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시 문화예술회관이 대여됐다는 특혜성 시비가 연말연시 지역사회의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진풍경은 이 회사 대표이사(전직 시 체육회 임원)와 사장(전임 도의원), 그리고 임원진(대기업 국장출신)의 인·연맥이 가세된 기업편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이 구설수에 올라있다.


한편,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개인 기업창립행사에 공연장이 대여된 것은 규정을 벗어나는 일”이나 “지난 11월께 태웅의 김모 부장이 찾아와 공연장 대여목적을 시민을 위한 음악회라고 해서 대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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