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창립 이래 여행 예술(Art of Travel)과의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온 루이 비통이 2018년 11월, 여행 사진(트래블 포토그래피) 컬렉션 “패션 아이(Fashion Eye)” 신간 다섯 권을 출간한다.
다양한 도시, 지역 및 국가의 모습을 패션계 여러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루이 비통의 패션 아이 앨범 컬렉션은 지난 2016년 최초로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되는 신간 다섯 권 역시 5인의 패션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총 5개 지역의 모습을 담아낸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의 <크레토 디 부리(Cretto di Burri)>, 할리 위어(Harley Weir)의 <이란(Iran)>, 폴 루스토(Paul Rousteau)의 <제네바(Geneva)>, 시노야마 기신(Kishin Shinoyama)의 <실크 로드(Silk Road)>, 쿠엔틴 드 브리에(Quentin de Briey)의 <발리(Bali)>에 이르기까지 각 사진 앨범은 패션 사진작가 5인의 여정을 담고 있다.
도발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늘 화제가 됐던 사진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현대 미술가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의 대지예술작인 시칠리아섬의 풍경조형물 <크레토 기벨리나(Gibellina)> 유적지를 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해냈다. 런던 출신의 포토그래퍼 할리 위어는 화려한 패션 이미지에서 탈피해 페르시아의 화려한 과거와 현재를 현시대적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냈다.
프랑스 출신의 30대 사진작가 폴 루스토는 반짝이는 빛의 스펙트럼에서 영감을 받아 짙은 청색의 제네바 호수를 포착해냈으며, 쿠엔틴 드 브리에는 값비싼 리조트와 호텔, 몰려드는 관광객으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모습의 발리와 그 인근 섬에서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지난 1981년과 1982년 사이 실크 로드를 다룬 8권의 사진집을 펴내며 한국의 서울과 부산, 경주, 전주, 인천, 목포, 제주도 등의 다양한 지역과 전통 등도 소개한 바 있는 시노야마 기신은 실크 로드를 여행하며 그 길에 자리한 여러 문명의 미로 같은 길을 탐험했다. 특히 이번 <실크 로드> 신간에는 소리꾼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 공연이 커버로 채택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