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이라 출입문이 지붕에 눌려 잘 안 열리니, 문 밖에 나가기가 꺼려져요.” 사람과 사람 말소리가 그리운 홍천읍 소재의 독거어르신 2가구가 홍천나누미봉사단(단장 원동욱)의 출입문 수리를 통해 세상으로 소통하는 길이 쉬워졌다.
결운1리 임우필 이장님이 홍천읍사무소(읍장 남궁호선) 맞춤형복지팀에 의뢰하여 홍천나누미봉사단이 지난달 24일과 28일 및 3월 2일, 3일 동안 출입문을 미닫이에서 여닫이 방화문으로 교체함은 물론 페인트칠과 목(木)공사를 통한 처마 물받이 등의 순차적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A가정은 할아버지가 홀로 생활하고, B가정은 거동 불편한 할머니가 홀로 기초수급비로 생활하는 가구로 옛 흙집벽의 가구에서 거주하며 출입문이 미닫이로 되어 있어 지붕의 무게로 열고 닫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지붕 물받이와 챙도 제 역할을 못해 목수공사를 비롯해 여닫이문으로 교체하고 보온자재 및 페인트마감, 물받이 챙의 마감재 집수리를 전개했다.
홍천나누미봉사단은 집수리 전문인력과 후원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지난해 11월에는 회비 700여만원으로 자재 구입 및 5년째 방치된 누수되는 가구의 지붕교체 집수리를 하였고, 이번에도 회비 200여만원의 자재비 등 목수, 건축, 페인트 등의 회원 재능기부로 2가구의 집 마감재 부분에 대한 주택개선 봉사활동을 전개해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됐다.
홍천나누미봉사단 회원은 “최근 독거 소외계층의 복지사각지대가 많아지고 있는데 회원들의 동참과 따뜻한 마음이 모여 재능기부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어린 자녀들과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취약계층이 발굴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재능기부를 주관한 원동욱 단장은 “20여명의 회원들이 재능을 발휘해 이웃과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이 외롭거나 불편하지 않게 이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나누미봉사단의 봉사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궁 호선 홍천읍장은 “홍천나누미봉사단은 집수리 활동뿐만 아니라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회원들께서 다양한 영역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이웃을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민간 봉사단체에서 노력해 주시는 만큼 살기 좋은 홍천읍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