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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2019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업 최종 완료

유골 2,030점(잠정 유해 261구),유품 67,476점 발굴

남북군사당국은 지난해 9월 19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이하 ‘9·19 군사합의’)를 통해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 우리 군은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6일에 우리측 ‘남북공동유해발굴단’ 구성 현황을 북측에 통보하였고, 3월 18일에는 남북공동유해 발굴 관련 세부 시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하였으나 북측의 호응이 없었다. 

이에 우리 군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8개월여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일대 우리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하였다.



우리측 6공병여단 및 5사단 공병대대에 의해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다수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7∼8부 능선 및 군사분계선 근접지역까지 지뢰제거작업을 진행하였다. 우리 군은 총 455발의 지뢰와 5,754발의 불발탄을 제거하였으며, 폭발물처리(EOD)전담요원이  전문폭파시설에서 안전하게 처리하였다. 특히, 지뢰제거 완료지역에 대해 국제지뢰행동표준(IMAS)을 적용한 철저한 검증과정을 통해 지뢰제거작업의 투명성과 유해발굴 현장 작업인원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였다. 또한, 지뢰 및 불발탄 제거간 약 35톤 규모의 철편 을 수거하였으며, 수거된 철편은 6·25전쟁 전사자를 추념할 수 있는 조형물 등을 제작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를 한분이라도 더 그리운 가족, 전우 그리고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그 결과 총 2,030점(잠정 유해 261구)의 유골을 발굴하였다. 특히,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전사하신 국군 2사단 소속의 ’故 박재권‘, ’故 남궁선‘, ’故 김기봉‘이등중사의 유해를 발굴하여, 유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셔드렸다. 



또한, 유엔군 유해 1구와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100여구의 유해도 발굴하여, 최종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분석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전사자 유해발굴 이외에 국군 전사자 유품과 프랑스군 인식표, 중국군 방독면, 미군 방탄복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등 총 67,476점을 발굴하였다. 
 


화살머리고지일대 유해발굴은 지난 6·25전쟁 이후 긴 세월 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최초 유해발굴 사례이다. 비무장지대 이남 후방지역에서의 유해발굴과 비교시, 단위면적당 약 35배 이상의 유해가 발굴됨에 따라,  비무장지대내 미수습된 채 남겨진 약 1만 여명의 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데 일조하는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한편, 우리 군은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하신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고, 대립과 갈등의 공간에서 평화를 상징할 수 있도록 변모한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화살머리고지에 위치한 GP에 추모관을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6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하였다. 



앞으로 우리 군은 2019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도 비무장지대내에서의 유해발굴작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상황과 연계하여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유해발굴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해 놓고 있다.  나아가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유해발굴작업을 확대하여, 마지막 남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아울러, 6·25전사자 유해발굴 및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방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유해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인 1577-5625로 하시면 된다. 특히,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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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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