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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특집

소나무와 참나무의 공생 – 자연에서 배우는 부부의 지혜

대한뉴스 발행인 김원모


부부의 인연은 무엇보다도 특별한 인연입니다.

각자의 가문과 가풍이 다르고 몸속의 유전자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그런 상태에서 하나가 되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백년해로하는 것은 수월할 것 같지만 어려운 점이 많을 때가 있습니다. 서로가 마음공부 없이는 힘든 일인 것입니다.

서로의 수족이 되어 주어야 할 부부, 인생의 늦가을에 접어들어, 미소로 생긴 얼굴의 주름을 서로가 삶의 훈장이라 여길 수 있는 부부, 그런 부부의 인연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에게 미소로 한껏 기지개를 펴고 내 곁의 아내, 남편에게 미소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미소속에 잡히는 주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름이 될 것입니다. 옛날 대가족속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경험이 없이도 알 수 있었던 것들이 지금은 경험이 없이는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부족한지 잘 모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배우자와 나이차가 있을 때 세월을 그만큼 살지 않아 경험하지 못해서 모르고 실수했을 때는 기다릴 줄 알아야 오해가 이해될 수 있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젊었을 때 만나 서로가 실수를 해가며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급히 고쳐야할 것도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여유를 두고 세상을 겪으며 깨달아 고쳐가는 것도 인생의 재미가 아닐까요?

 

우리가 자연을 보고 스승이라고 말합니다.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자연 속에서 관찰, 생각도 하지 않고 좋은 스승을 그냥 보고 넘어갑니다. 부부의 인연을 자연 속에서 찾아보면 감귤과 탱자나무는 접을 붙이면 서로의 특성을 살려 열매를 맺습니다. 그 맺은 열매는 귤이지만 그 씨를 심으면 탱자나무가 자랍니다. 서로가 어울려 새로운 열매를 맺지만 그 열매에는 귤과 탱자가 모두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부도 각각의 문화를 서로 배려하며 하나가 되어 부부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자식에게 물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부로 만날 때 처음부터 100% 통하는 사람들이 잘 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40%정도 통하는 것이 있다면, 30%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나머지 30% 는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부부의 만남은 한사람이 소나무라면 한사람은 참나무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 주변의 산을 보면 여러 나무들이 어울려 산을 지킵니다. 그 속에 소나무는 뿌리에서 나오는 독성으로 곁을 내주지 않는 식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참나무에게 만은 곁을 내어주며 함께 자랍니다. 이렇게 함께 살 수 있는 이유는 소나무는 볕을 많이 받아야 자라지만 참나무는 볕을 적게 받아도 살고 또 소나무 옆에서 소리없이 자라다가 소나무보다 키가 크다 싶으면 옆으로 가지 뻗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부부도 서로를 배려하며 인내를 가져야한다는 것을 자연속의 소나무와 참나무를 생각하며 내가 너무 커 소나무의 볕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우리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아무 변화없이 1년이라는 것만으로 기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의 가족을 이해 못했는데 이제 이해할 수 있어서, 아니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다면 가장 큰 선물은 주고 받으며 축하해도 됩니다. 가장 큰 선물은 서로에게 덕담하는 것으로 합시다. 문자메세지보다는 편지를 써 작년과 다른 변화로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기념일을 나누는 지혜를 가져봅시다.

 

요즘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헤어지는 부부가 많습니다. 이것은 대화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한잔하며 내 남편, 내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 정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에 생활비를 30%밖에 못줄 때가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은행 은행장이 되어 흰 백지에 자기앞수표를 발행했습니다. 부족한 돈 대신 깨끗한 종이에 몇 월 몇 일까지 결제해줄 것을 써 도장을 찍고 직접 배달부가 되어 자기앞수표와 30%의 현찰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그 수표를 받았고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수표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남편의 정성에 대한 예의와 그 종이를 돈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간직하고 있는 아내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그 당시 돈을 받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고 요즘도 가끔 꺼내보며 웃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아내가 고맙기도 했고 그때 부도를 냈으면 평생 신용없는 사람으로 살았겠구나 하며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남편이든 돈이 있다면 왜 아내에게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지금 수표를 한 장 발행해 아내를 기쁘게 해주는 이벤트는 어떨까요? 마음으로라도 주고 싶은 액수만큼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아니 이보다 더 지혜롭고 아름답게 사는 부부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부부들의 삶을 길잡이로 한다면 행복한 미래가 될 것이고 우리 가문 큰 재산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부부에게 제일 큰 선물은 10, 20년이 지난 후 배려와 지혜를 가진 모습이 오늘날 서로에게 존경과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식들에게 큰 스승이 될 것입니다.

어느 남편이든 돈이 있다면 왜 아내에게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지금 수표를 한 장 발행해 아내를 기쁘게 해주는 이벤트는 어떨까요? 마음으로라도 주고 싶은 액수만큼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아니 이보다 더 지혜롭고 아름답게 사는 부부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부부들의 삶을 길잡이로 한다면 행복한 미래가 될 것이고 우리 가문 큰 재산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부부에게 제일 큰 선물은 10, 20년이 지난 후 배려와 지혜를 가진 모습이 오늘날 서로에게 존경과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식들에게 큰 스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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