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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 날」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장 강춘덕

 

(대한뉴스 김기준기자)=중국 채근담(菜根譚) 후집 제68장에는 魚得水逝(어득수서) 而相忘乎水(이상망호수) 鳥來風飛(조래풍비) 而不知有風(이부지유풍)이란 글이 있다.‘물고기는 물속을 헤엄치고 있지만 물을 잊어버리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에서 공기나 산소가 없다면 우리는 금방 숨을 쉬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것들이 주변에 공존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바쁜 현실만을 쫓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727일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잘 아시다시피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직후 우리나라는 해방의 기쁨도 잠시, 소련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이념갈등으로 남ㆍ북한이 다시 분단되는 아픔을 겪었고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625사변이 발발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유엔을 통하여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전투병력을, 스웨덴 등 6 국가에서 의료 등의 지원을 받아 소중한 우리의 국토와 국민을 지킬 수 있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를 도와준 유엔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이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날로서 물과 바람과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625전쟁 이후에도 유엔의 지원은 계속되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의 재건을 위해 다양한 유엔 산하 기구를 동원하여 지원하고 후원해 주었다.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에서는 식료품, 의류,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하였고 유엔한국재건단에서는 구호물자 조달과 함께 산업교통, 통신시설, 주택, 교육시설 등의 재건과 의료요원 훈련, 양성을 위하여 국립의료원 건립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유엔아동기금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등에서는 아동과 여성의 긴급구호사업, 피난민 식량, 전염병 예방접종 등 다양한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우리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유엔군은 우리와 함께 싸웠고 피를 흘렸고, 죽음으로써 지켜주었다. 그리고 폐허가 된 나라를 구호하고 재건하는데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해준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의 전쟁에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수호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인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제는 우리가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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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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