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WHO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이날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지금 단계에서 현재의 대유행 단계를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의 판단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의 비상위원회가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유행이 종료됐다고 선언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호주 퍼스 커틴 대학의 존 매켄지 교수 등 15명으로 이뤄진 비상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대유행이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위원회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신종플루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종료 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상위원회는 또 상황 검토 회의가 수주일 내 다시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운영 규정상 비상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으며, 이를 전달받은 마거릿 찬 사무총장이
재정긴축안 항의..언론 노조원 동참 정부, 노동계 반발과 EU 추가긴축 압력 이중고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24일 하루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면서 항공, 대중교통, 학교, 병원 등 공공 기능이 사실상 완전 마비됐다. 각각 200만명과 6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그리스 최대 민간.공공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은 애초 예고한 대로 이날 정부의 재정긴축안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였다. 공항, 세관ㆍ세무, 철도, 버스, 해운, 국립병원, 국공립 학교, 중앙.지방정부, 법원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 은행, 호텔 등 민간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언론인도 이날 파업에 동참, 그리스 언론매체가 일제히 보도 기능을 멈췄다. 아테네 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및 국내선 약 500여 편이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아테네 지하철, 전차, 여객선 등도 극히 제한적으로 운행됐다. 전국적인 총파업은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공공노조연맹은 지난 10일 하루 1차 총파업에 나섰다. 그리스 정부
(워싱턴 AFP=연합뉴스)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22일 가슴 통증을 겪은 뒤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의 사무실이 전했다. 체니 사무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체니 전 부통령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주치의가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오래전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었으며 지난 2001년 4번의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가슴에 심장박동조절장치를 이식했다. 그는 퇴임 후 처음으로 오는 26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당시 행정부 시절 동료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끝)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노조 총파업.시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23일 수만명의 노조원들이 퇴직 연령을 높이려는 정부의 계획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양대 노조인 UGT와 CCOO는 이날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내달 6일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최근 현지 신문에 발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법적 퇴직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자동차 공장 근로자 미구엘 로페즈(29) 씨는 "퇴직 연령 상향 조정에 반대하기 위해 나왔지만 높은 실업률도 시위에 참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작년 4분기 19%에 육박, 유럽연합 내에서 라트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 참가자 중 다수는 퇴직 연령 상향 조정뿐 아니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다른 개혁 방안에도 반대하는 총파업을 요구하고 있다. 자파테로 총리는 이달 초 실업률을
이틀만에 팔로워 6만8천명 돌파 (로스앤젤레스.워싱턴 AP.AFP=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트위터 세계에 합류했다. 달라이 라마가 22일 단문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에 공식 페이지를 개설하자 불과 이틀 만에 그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팔로워(follower)'가 6만8천명을 넘어섰다. 아직 달라이 라마 본인이 보낸 메시지는 없지만,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와 사진 등이 실린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메시지가 7건 발송됐다. 달라이 라마의 가입은 트위터 개발자인 에번 윌리엄스와 만난 다음 날 이뤄졌다. 윌리엄스는 21일 달라이 라마와 만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로스앤젤레스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트위터를 사용하라고 권했더니 그냥 웃더라"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는 지난해 달라이 라마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유명인에 대한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하기도 했다. marrontina@yna.co.kr (끝)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조종사들이 파업에 돌입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노조와 사측이 파업을 잠정 중단키로 합의했다. 파업은 23일 자정(그리니치표준시로 오후 11시)에 해제된다. 루프트한자의 안드레아스 바텔스 대변인은 22일 "당사자들이 파업 돌입을 3월8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조종사 4천여명은 23일부로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의 위르게 한트베르크 대변인도 파업 돌입 연기를 확인하고 사측이 전제조건 없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합의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의 파업돌입 직후 22일 하루에만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승객 수천명이 발목이 묶이는 등 항공대란이 빚어진 바 있다. 루프트한자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지난해 승객수가 감소했으며, 특히 1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권 판매가 부진해 비용절감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6.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자회사 직원의 해고 및 아웃소싱에 반대하며 비용절감을 내세우는 사측과 맞서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미국 해군이 여군의 잠수함 복무금지 정책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방송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9일 해군의 이같은 방침을 담은 서한을 의회에 통지했다고 전했다. 의회는 서한이 도착한 22일부터 30일 이내에 정책 변경을 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다. 미 여군의 군함 복무는 1993년부터 시작됐지만, 잠수함 복무는 장소가 비좁고 수면 공간이 제한돼 있어 남녀가 함께 지내기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의회가 해군의 여군 잠수함 복무금지 정책 폐지 방침을 따르더라도 여군이 실제로 잠수함에 복무하는 데에는 최소한 1년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해군은 장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여군의 잠수함 복무를 도입할 예정인데 잠수함 근무 장교는 배치받기 전 1년 이상의 '핵 훈련'을 마쳐야 한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여군 복무를 위해서는 잠수함 구조에 많은 변경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생도들이 잠수함에 근무하는 첫 여성 해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한국이 악성 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석면 피해에 대한 보상이 매우 늦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3일 보도했다. 석면 피해보상이 늦어진 이유로 1960년∼1980년대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점에 정부나 기업이 석면 피해의 위험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타임은 지적했다. 정부와 기업이 국민에게 석면 피해의 위험성을 알려야 했지만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석면이 치명적인 질병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석면 피해 당사자인 최형식씨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석면 피해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보상이 너무 늦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경기도 광명시에 살았던 최씨는 주변 건설현장에서 매일 뿜어져나온 먼지를 마시며 폐 이상에 의문을 가졌지만 관련 당국으로부터 어떤 해명도 듣지 못한 것은 물론 누구도 석면 피해에 대해 나서지 않았다. 결국 최씨는 석면 피해자가 됐고 그와 비슷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07년 기준으로 석면에 따른 악성 중피종의 사례는 무려 55건이나 관계 당국에 보고됐지만 보상 과정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석면을 이용한 개발자
시설비리·학력조작·매관매직까지 `모바일 상품권' 등 촌지문화도 진화 ※편집자주 = 최근 검찰수사를 계기로 교육계의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비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척결을 언급하고 나설 정도로 교육비리는 심각한 사회병폐로 지적된다. 이에 연합뉴스는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의 교육비리 실태와 구조적인 원인, 전문가가 제시하는 대책 등을 3꼭지로 나눠 살펴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서울지역 일선 학교의 시설공사와 방과후학교 비리 의혹 캐기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서울시교육청 고위층 인사들의 `매관매직(賣官賣職)'까지 파헤치는 쪽으로 확대되면서 교육비리와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척결'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교육비리 근절을 주문한 상황이어서 교육계에 대한 사정작업은 더욱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뿌리깊은 환부 `시설비리' = 교육 관련 비리는 각종 시설비리에서 교사의 촌지 수수에 이르기까지 매년 일선 학교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고질적인 병폐다. 그중에서 가장 만연해 있는 것이 칠판, 급식, 교과서 등 각종 자재나 시설 관련 비리다. 서울지역에서 작년 9월 부적격 칠판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운전면허시험 취득 절차가 간소화된 첫날인 24일 운전면허시험장은 면허증을 따려는 시민으로 분주했다. 이날부터 면허 취득에 드는 비용은 시험장에서는 14만 4천 원에서 13만2천원으로, 전문학원은 평균 89만원에서 최소 58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3시간 받는 교통안전교육은 학과시험 전에 1시간짜리 무료 시청각 교육을 받는 것으로 대체되고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의 불필요한 4개 항목은 없어진다. 면허시험장에서 10시간 동안 도로주행 연습을 하도록 한 것도 폐지된다. 이런 제도가 시행된 이날 오전 10시께 노원구 상계동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사무실 주변 로비는 약 50명의 시민으로 북적거렸다. 운전면허신청을 하는 시민도 최소 10명 이상 목격됐다. 평소 5통 정도 오는 문의전화는 간소화 조치 보도가 나간 이후 15통으로 늘었다고 시험장 측은 전했다. 대학생 김형기(20)씨는 "오늘부터 면허시험이 간소화된다는 것을 알고 왔다. 시간과 돈이 줄어든다니 일단 편할 것 같다. 주위 친구 중에 이번 간소화 절차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많다"고 말했다. 심현빈(20)씨도 "비용이 낮아져 부담을 덜었다. 시험과정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도 부담이었는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사회 현안의 해결방안을 찾고자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모 분야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절약', `농촌 활성화를 위한 쌀 소비 촉진', `미래 대비 저출산·고령화 대책', `국가품격·이미지 제고' 등이다. 행안부는 파급 효과가 큰 아이디어를 낸 국민에게는 대통령표창과 함께 최고 8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돼 예산 절감이나 세수 확대 등에 기여했을 때는 최고 3천만원까지 성과금을 준다. 희망자는 25일부터 6월 말까지 내면 되고, 단체 명의로도 제안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모 과제는 국민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우리 사회의 숙제들이다"며 "우수 아이디어는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공무원의 정책 제안건수는 2007년 8만건, 2008년 10만8천건, 2009년 20만9천건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oonsk@yna.co.kr (끝)
시설비리·학력조작·매관매직까지 `모바일 상품권' 등 촌지문화도 진화 ※편집자주 = 최근 검찰수사를 계기로 교육계의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비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척결을 언급하고 나설 정도로 교육비리는 심각한 사회병폐로 지적된다. 이에 연합뉴스는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의 교육비리 실태와 구조적인 원인, 전문가가 제시하는 대책 등을 3꼭지로 나눠 살펴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서울지역 일선 학교의 시설공사와 방과후학교 비리 의혹 캐기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서울시교육청 고위층 인사들의 `매관매직(賣官賣職)'까지 파헤치는 쪽으로 확대되면서 교육비리와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척결'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교육비리 근절을 주문한 상황이어서 교육계에 대한 사정작업은 더욱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뿌리깊은 환부 `시설비리' = 교육 관련 비리는 각종 시설비리에서 교사의 촌지 수수에 이르기까지 매년 일선 학교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고질적인 병폐다. 그중에서 가장 만연해 있는 것이 칠판, 급식, 교과서 등 각종 자재나 시설 관련 비리다. 서울지역에서 작년 9월 부적격 칠판을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WHO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이날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지금 단계에서 현재의 대유행 단계를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의 판단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의 비상위원회가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유행이 종료됐다고 선언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호주 퍼스 커틴 대학의 존 매켄지 교수 등 15명으로 이뤄진 비상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대유행이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위원회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신종플루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종료 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상위원회는 또 상황 검토 회의가 수주일 내 다시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운영 규정상 비상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으며, 이를 전달받은 마거릿 찬 사무총장이
(시드니 AFP=연합뉴스) 세계 최연소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요트를 타고 호주 시드니를 출발한 호주 소녀 제시카 왓슨(17)이 마침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통과했다. 왓슨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각) 자신의 요트 '엘라스 핑크 레이디'를 타고 희망봉을 지나 대서양에서 인도양으로 접어들었다. 항해 중에도 위성전화 등 첨단장비로 자신의 소식을 전해온 왓슨은 블로그에서 "희망봉을 지나 인도양에 접어드니 너무 기분이 좋다. 다음 목적지는 호주"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왓슨의 대변인 앤드루 프레이저는 현재 왓슨의 기분이 최고라며 왓슨의 항해 거리가 이번 주말 쯤이면 1만5천해리(약 2만7천㎞)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이 호주로 돌아오기까지 전체 항해 거리는 2만3천해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레이저는 왓슨이 예정보다 빨리 항해하고 있다며 시드니 도착 시점도 예정된 기한보다 한달 앞선 오는 5월 말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인 제시 마틴이 1999년 18세의 나이로 세운 세계 최연소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왓슨이 깨뜨리려면 8개월 안에 시드니로 돌아와야 한다. 왓슨의 항해가 그리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명문 에모리대학 병원의 암센터가 충북 오송의 메디컬 그린시티에 진출한다. 정우택 충북지사와 에모리대 의료원인 `로버트 우드러프 헬스 사이언스 센터'의 프레드 산필리포 원장 및 (주)바이오메디컬시티의 우종식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에모리대에서 미팅을 갖고 에모리대 윈십 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의 오송 진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충청북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미국에서 암 연구 및 진료로 유명한 윈십 암센터를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유치하고, 당뇨, 심장, 안과 등의 전문병원도 순차적으로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모리대의 국제학부와 영어 등 외국어 전공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부 그리고 경영대학교 및 예술대학도 오송 단지내에 단계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미 남부 명문인 에모리대는 그동안 암 및 생명공학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등 의과대학을 집중 육성해 왔으며, 특히 의대내 윈십 암센터는 작년 4월 암 연구 및 치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 국립 암센터(NCI) 지정 암 전문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수천만달러의 연방정부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