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시행과 함께 `변두리 신세'를 지게 된 흑인들은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 했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석 달여 앞둔 지금, 남아공 정부는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빠르고 저렴하게 오갈 수 있는 `신속 버스 교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과연 남아공 흑인들의 삶은 나아졌을까. 22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별로 그렇지 않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노선운용이 어렵다는 사실 외에도, 이 노선 사업은 백인들의 반발에다 기존 미니버스 택시업계를 운영하는 흑인들의 저항에까지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요하네스버그시 당국의 계획은 이 노선을 시 인구 4분의 1이 거주하는 소웨토에서 금융.상업중심지구인 샌튼까지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 당국은 현 행정부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노선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사안의 핵심은 버스구간에 사는 백인들의 집단 반발이다. 백인들은 공해와 교통체증, 범죄증가 등을 이유로 노선에 반대하지만, 결국은 흑백갈등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 당국도 이를 고전적인 `님비(NYMBY)' 현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은행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의 하락으로 주가가 등락을 보이다 결국 소폭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주 4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97포인트(0.18%) 떨어진 10,383.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16포인트(0.10%) 내린 1,108.01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2.03으로 1.84포인트(0.0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유전개발업체인 슐럼버거가 같은 업종의 스미스 인터내셔널을 11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출렁거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부분 24∼25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출석 발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연준의 재할인
5곳중 1곳 곰팡이·진드기 국제기준 초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3곳중 2곳의 세균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유지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주거공간별 실내 공기 질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인천지역 아파트 100곳을 조사한 결과 세균 농도는 최저 173CFU(군집단위)/㎥, 최고 7천283CFU/㎥였고 평균은 1천302CFU/㎥였다. 또 조사대상 아파트의 67%가 의료기관,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세균 농도 유지 기준(800CFU/㎥)을 초과했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아 유기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과 빨래를 자주 하지 않고 세탁물을 오래 쌓아 두는 집의 세균 농도가 높았다.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수는 조사 대상 가구 중 각각 22%, 23%에서 국제보건기구(WHO) 등의 국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자가 많이 번식하는 봄철에 곰팡이 농도가 높았고, 저층 아파트에서 곰팡이가 많이 발견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평균 농도는 신축 공동주택의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포름알데히드는 일부 세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있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중부 다이쿤디주(州)에서 연합군의 오폭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 각료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폭격으로 21일 민간인 33명이 죽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초동 보고서에 따르면 나토 ISAF는 다이쿤디주 케즈란 지구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던 3대의 민간인 차량을 우루즈간주 접경 지역에 있는 제르마에서 폭격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사고다. 이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주재한 아프간 각료회의는 이번 사건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며 "나토군은 작전 이전에 민간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이쿤디 주지사는 오폭에 의한 사망자를 27명으로 제시했으나, 대통령실은 사망자 수를 33명으로 정정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무장세력이 탑승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폭격했으나 나중에 여성과 아이들이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나토는 성명을 통해 "지상군 병력이 현장에 도착해
"교육계 비리온상 돼 가는 것 가슴아픈 일"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출범 3년차를 맞아 정부는 교육비리와 토착비리를 척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의 비리가 지속되는 한,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된 일선 교장 및 교육청 비리, 공무원의 허위 유공자 등재 실태를 거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리가 관행화되고 누적되고 있다"며 "특히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돼가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곳곳의 만연한 비리를 없애는데 총력을 쏟아달라.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편법과 부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역사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정부와 민주당, 공화당이 힘을
정부에 보험료 급격한 인상 거부권 부여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1조달러의 재정자금을 투입해 3천100만명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건강보험 개혁안을 마련, 22일 공개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번 건보개혁안은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연방정부의 적자를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보험 수혜자를 크게 늘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개혁안은 보험회사들이 터무니없이 보험료를 인상할 경우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원상복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논란을 빚은 퍼블릭옵션, 즉 정부가 별도의 건보제도를 운영하면서 민간 보험회사와 경쟁해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의 건보개혁법안은 지난해말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해 양원의 조정작업만 남겨둔 상태였지만 이후 실시된 매사추세츠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 상원에서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막을 수 있는 절대안정 의석 구도가 와해되면서 건보개혁법안의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킬 수 있는 법
"미국 세계최고가 위태한 처지"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한 예찬론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또 한번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얘기하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의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나눴던 한국의 교육열을 다시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당시 `가장 큰 교육분야 도전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이자 힘든 일은 한국 부모들이 너무 요구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부모들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자녀들이 영어를 배우기를 원하고, 이 때문에 외국어를 말하는 많은 교사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거듭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한국 부모)은 자녀들이 수학, 과학, 외국어 등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원한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교육을 더 잘시키는 나라가 미래에 우리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자녀들이 탁월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이며, 다름 아니라 세계에서 우리가 최고라는 점이 위태로운 처지
작년 5월 핵실험 직후..석유공급도 한때 중단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중국이 작년 5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 직후 북한에 개혁개방, 세습반대, 핵포기 등을 요구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이런 요구는 우호관계에 있는 북한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이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 6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을 극비 방중시켜 핵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 복귀를 시사하는 등 태도를 누그러뜨린 한편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최대의 원조국이자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압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작년 5월 상순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김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또 핵실험 직후인 5월말에는 상황 설명을 위해 장성택 행정부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했으나 당시 장 행정부장을 만난 인사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뿐으로, 그가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장 부장에게 개방개혁, 세습반대, 핵포기 등 3개항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중 주도하 아세안+3 對 TPP 대결 구도 美, TPP 확대 초점..日, TPP 동참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것이 역내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통해 결속을 강화하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는 기회일 수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2일 분석했다. 이런 관측은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이날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3월말 WTO (전체) 각료회담을 여는 것이 너무 빠르다"고 말한 가운데 나왔다. 교도는 WTO가 8년째 지지부진한 도하 협상 타결을 위해 스스로 정한 연내 시한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APEC 21개 회원국의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노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역내 관계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는 도하 협상이 연내 타결되기 위해서는 이미 지난 여름 윤곽이 합의됐어야했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일본 경제산업상이 "성공 아니면 결렬 국면"이라고 표현한 점을 상기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관리는 교도에 "일부 반동을 예상해야만 한다"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APEC 회원국간 결속을 강화하는
"교육계 비리온상 돼 가는 것 가슴아픈 일"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출범 3년차를 맞아 정부는 교육비리와 토착비리를 척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의 비리가 지속되는 한,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된 일선 교장 및 교육청 비리, 공무원의 허위 유공자 등재 실태를 거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리가 관행화되고 누적되고 있다"며 "특히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돼가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곳곳의 만연한 비리를 없애는데 총력을 쏟아달라.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편법과 부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역사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정부와 민주당, 공화당이 힘을
"오스트리아인 북한에 요트 수출 시도" 오스트리아, 유엔 안보리 제재위에 보고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오스트리아 국적자가 북한에 요트를 수출하려고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23일 유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오스트리아가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자국민이 북한에 요트 2척을 수출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북한에 사치품 매각이나 이전을 금지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어겼다고 보고한 것이다. 이 요트는 북한으로 가던 도중 이탈리아에서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가맹국이 대북결의 위반이라고 제재위에 보고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태국 방콕에서의 무기 압수 때, 그리고 지난해 한국이 화학물질 방호복을 압수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유엔은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같은달 '1718호 결의'를 통해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를 시작했고 지난해 5월 2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더욱 강화된'1874호 결의'를 추가했다. chungwon@yna.co.kr (끝)
자유무역지구 추진..中 2개 기업 총 8억 달러 투자 (단둥=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한이 압록강의 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위화도와 황금평의 개발권을 중국 기업에 부여하는 등 본격적인 대외개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단둥과 접경한 압록강 섬인 위화도와 황금평을 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중국의 2개 기업에 각각 50년 임대 형식으로 개발권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황금평이 5억 달러, 위화도가 3억 달러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무 협상을 거쳐 지난달 이들 중국 기업에 최종적으로 사업 허가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부터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권을 확보한 중국 기업이 어느 회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투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 상반기 위화도와 황금평을 중국인들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자유무역지구로 지정, 외자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러시아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 중-러간 교역을 활성화한 중국 헤이룽장성(
`핵보유국 불가' 공감대..급변계획 대비에는 이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미.중.일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저명 학자들은 23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동북아포럼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체로 북한이 이미 핵보유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으며, 관련국들은 절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북한 급변사태 대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했다. 다음은 각국 전문가들의 발언 요지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북한 핵문제 해결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므로, 이를 위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미국, 일본, 중국, 한국 4국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평화협정 협상은 북한 핵문제의 진전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으며, 북한이 한미동맹 폐기를 비핵화의 전제로 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동북아 역학구도의 비전, 즉 동맹과 다자안보협력이 공존하는데 대한 중국의 긍정적 태도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양자관계를 보완하는 한.미.일, 한.중.일, 미.중.일 등 3자간 협력을 활성화 해야 한다. 동북아 다자안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한나라 '세종시의총' 이틀째..`친박 사정설' 공방 예상 김무성 "중재안 국회 거부되면 국민투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세종시 당론변경 여부를 놓고 이틀째 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당내 양축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전날 의총에서 `행정 비효율'(친이계) vs `국가균형발전'(친박계) 등 각 진영의 논리와 가치를 내세워 정면충돌한 데 이어 이날 토론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 주류측은 3월 초까지 의총 토론을 벌인 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대로 기존 세종시 원안에서 수정안으로의 당론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친이 직계인 정태근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늦어도 내주까지 토론을 마무리짓고 당론변경 투표 절차에 나설 것"이라며 "당장 4월 말부터는 지방선거 경선이 시작돼 그 전에 국회 논의 과정까지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친이계인 안경률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정태근 의원 등은 전날 `함께 내일로' 운영위 회의를 갖고 당내 `120표'를 확보,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다는 목표를 정한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발생한 미군 전사자 수가 8년 4개월여만에 네자릿수에 도달했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희생자 집계 웹사이트인 'Icasualties.org'는 23일 올해 아프간 미군 전사자 수가 54명으로 늘면서 2001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사자 수가 1천명이 됐다고 밝혔다. 첫해인 2001년 2개월간 12명의 전사자를 낸 미군은 이듬해 49명, 2003년 48명, 2004년 52명을 잃었다. 이어 2005년 99명, 2006년 98명으로 100명을 밑돌던 전사자 수는 탈레반이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나선 2007년에 117명, 2008년 155명으로 급증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차로 2만1천명의 병력을 투입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고 전쟁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탈레반의 폭력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는 개전후 최대인 316명이 전장에서 숨졌다. 연합군이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대공세에 나선 올해는 채 2개월도 안돼 54명이 사망해 최다 전사자 발생 기록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사망자는 2002년 3명, 2003년 0명, 2004년과 2005년 각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