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몸은 나른해지고 졸음은 쏟아지기 십상이다. 입맛도 없고 나른하기만한 봄에 제격인 음식이 바로 신선한 봄나물이다. 봄철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는 비타민 A,C, D등이다. 이때 식욕이 떨어지기 쉽고 약해졌던 체력을 회복하는데 더 없이 좋은 보양식으로 쓰이고 씁쓸한 맛이 입맛을 되살리는 나물이 바로 봄나물이다. 봄나물이 계절 반찬으로 뛰어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맛과 분위기에서 냉이와 달래, 쑥은 우리 정서 속에 봄을 상징하는 먹을거리로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식품이다. 또 보기만 해도 봄을 느끼게 되며, 독특한 향은 입맛과 위액 분비를 자극해 소화력을 회생시켜 준다. 특히 비타민A와 C가 무엇보다 많아 몸의 활력소가 되어주며 그밖에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이 충분히 들어 있어 겨울 동안 흐트러졌던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은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나물들 향긋한 봄나물로 유명한 건강식품인 냉이가 있다. 맛이 좋은 봄나물의 대표격으로 각종 약효성분이 풍부하다. 독특한 향취로 입맛을 높여주는 나물인 달래는 위암, 불면증, 보혈작용, 소화 작용에 좋다. '야생나물의
진천 종 박물관은 한국 범종의 유형·무형유산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 종 전문박물관이다. 2005년 9월 개관한 이래 한국 종의 연구, 수집, 전시, 보존과 교육 등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리안 벨(Korean Bell)이라는 학명이 있을 정도로 독창적인 양식과 예술성을 갖고 있다. 종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 종 박물관 살아서는 진천 땅이 좋다는 뜻으로 진천은 물이 좋고 풍수적으로 살기 좋아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말도 있다. 또 진천 석장리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된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진천 인근 지역인 청주 운천동에서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범종이 출토되었고, 고려시대의 용두사지 철당간도 남아있다. 고대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제철로를 소유했던 진천에 금속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범종의 문화를 기리는 종 박물관의 건립은 필연적 인연이라고 한다. 종 박물관은 범종을 모티브로 금속 구조물과 유리로 만들어졌다. 입구 바로 앞에는 생거진천대종이 있어 직접 타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줄을 잡고 힘차게 종을 타격하면 엄청나게 웅장한 대종의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진다. 전시 공간은 총 2개의 층으
‘국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의 정기를 살리자는 대의를 외치며 공부하는 모임이 있는데 바로 ‘국의학 평조학회’다. 이 학회는 한의학으로 현대의학을 뛰어넘는 초과학, 초의학의 길을 만들고자 생긴 모임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한국의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캄보디아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캄보디아는 의료 인프라가 약해 주민들이 질병에 매우 취약한 나라다. 캄보디아에서 한방 팔강약침으로 난치병 치료에 이름이 높으신 기명스님의 제안으로 난치병 환자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한국 정통 한의학인 국의학 멤버들과 함께 협진해 치료를 했다. 참신통한의원 김용태 원장과 한의학 의료봉사에 적극적 후원자인 천하정사 주지 덕산스님을 비롯해 캄보디아에 도착한 학회원들은 다음날 아침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한국은 겨울이지만 캄보디아는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들이 연속되었다. 가장 처음에 치료한 환자는 중풍으로 반신이 마비되어 걷기가 힘들고 한쪽 팔을 올리지 못했다. 국의학적 진단에 따라 환자를 진단하고 몸틀을 교정하고 침을 놓자 환자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마비되었던 팔이 가슴팍까지 올라갔다. 곁에서 보던 환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정치판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월 대만 총통 선거, 3월 러시아 대선, 4월 대한민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있어 변화의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세계 정세가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중요한 관심사이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나라 4월 총선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과 모든 국민이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습격당했다는 보도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날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영길 전 대표가 테러를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악인이든 선인이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테러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즈음에서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었던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 정신이 그립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부터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엮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했고 동지와 자식을 고문하고 학대했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술가가 싸워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자신이 속한 현실과 창작 세계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고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국가 간의 민족 간의 분쟁을 넘어 애꿎은 어린이와 부녀자, 노인 등 민간인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고민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전쟁과 같이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예술 작품은 그 전쟁을 뚫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화폭에 전쟁을 담은 화가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은 고야와 마네입니다. 고야는 전쟁에서 싸운 영웅이 아닌 전쟁의 피해자인 민간인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전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직후 유엔 한국 재건 위원회(UNKRA)에서 시찰단이 나와 한국을 일주일 정도 둘러보고 “한국에서 경제 재건을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가슴 아파하며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예술문화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신 건축물에 회화, 조각
갑진년 새 해에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 여러분과 1000만 기독교인들에게 하늘이 내려주시는 마음의 평안함과 건강의 복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국가도 더욱 번영하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우리는 문자 그대로 격변과 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년 수십년 간에 걸쳐서 일어났던 변화와 사건들이 수개월 혹은 1, 2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표현대로 지구와 인류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는 지구 환경의 위기일 수도 있고 국가와 민족들 간의 이념적 혹은 정치적 위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경제적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한 위기는 인간관계의 위기, 인간의 마음 상태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 잘 아시는대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추상적 개념이고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가시적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희생, 용서, 대접, 섬김, 봉사, 이런 것들이 사랑의 열매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열매들 가운데 사랑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있다면 그것은 ‘서로 화목’하는
Ⅰ. 한반도 정세의 먹구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용은 성스러움과 상스러움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다. 용은 힘과 권위를 상징함과 동시에 파괴와 혼란의 상징이기도 하다.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28일 국정원은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첩보를 공개하며 “북한이 한국의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정원의 예측은 31일 북한의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 발언을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 북한은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면서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령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 나가기 위한 준비를 예견성 있게 강구해나갈데 대한 중요과업들을 제시하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뜻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그늘진 곳, 어려운 곳에 계시는 분들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따뜻한 해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크게 넓히고, 외국인 투자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약자복지, 물가안정 등에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과감한 규제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로 민간주도 경제성장의 토대를 굳게 다져왔습니다. 그 결과 수출, 고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우리 경제성적표를 OECD 국가 중 2위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경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사법부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2020년 대법관직을 마치고 법원을 떠났다가 지난 연말 제17대 대법원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법원 밖에서 느낀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하게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대립이 심해지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법원도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흐름과 더욱 높아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겠습니다. 법원 구성원들과 함께 대한민국헌법을 받들어 국민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을 수호하는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정보 통신 강국의 이점을 살려 재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신속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희망과 성취를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경기 침체로 대한민국 역시 민생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민생과 나라의 경제 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위기 극복의 저력을 축적해 온 역사입니다. 위기일수록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겠다는 국민의 굳은 의지가 대한민국의 힘이었습니다. 2024년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첨예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갈수록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 사상 최고조로 치닫는 인구 절벽의 위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