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8일 오전 10시경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대한불교보문종 본산 보문사(주지 인태 스님)에서 진귀한 일이 벌어졌다. 전통사찰 보수, 정비사업으로 대웅전 지붕 보수공사를 시행 중, 종도리에서 완전한 상태의 상량문과 복장물이 발견됐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건축물로 확인되어 불교계뿐만 아니라 학계와 불자들에게 회자하면서 장안의 화제다. 왜 천년 고찰인지 증명하다 보문사 대웅전, 불교 건축물 사료적 가치 커 본지는 지난 7월호에 1972년 세계 유일 비구니 종단으로 창종한 보문종의 본산 보문사를 특집 기사화하면서, 비구니들만의 힘으로 900년 동안 보문사를 지켜온 내력도 살펴본 바 있다. 도심 속 사찰이 정말 천년 고찰일까 하는 의구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나,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전설같이 내려온 이야기가 실제로 증명되어, 불자들은 다시 한 번 신심을 다지며 환희심에 두 손 모아 합장했다. 발견된 내용도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몇 백년 전 조상들의 필체 속에 담긴 염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의 내용을 번역해 싣는다. 그리고 또 백 년 후에는 오늘의 발견을 계기로 어떤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원전비중을 2030년까지 현 30%에서 18%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 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 달 20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중단 여부라는 국가정책을 결정하는데, 471명의 시민참여단이 구성되고 2박 3일간 합숙하며 종합토론회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 5·6호기에 대해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정부권고안을 내고 정부는 그 의견을 수용했다. 이상희 녹색삶지식 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팔순을 맞아 최근 발간한 그의 「대통령 생각요리법」저서에서‘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세계적 주류에 편승해야 할 중요한 시기, 원자력을 이용한 청정 거대 에너지시장을 거부한다는 것은 조선조말 산업혁명을 외면한 것보다 더욱 큰 역사적 불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타공인 창조청년, 이상희 이사장을 만났다. 첫 마디부터 기발하다. “10만 해커양병설을 주장한 것이 20년 전이니 제대로 양성했다면 지금쯤 북한핵 걱정 안 하고 해킹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가 북한으로 진로를 확 바꾸면 되는데…” 이 이사장은 국회의원이었던 30년 전 국회에서 해양개발기본법을 제정 입법했다.
현재와 과거가 맞닿는 곳 낙원상가. 종각역 근처다.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1호선 개통이래 40여년간 서울은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어 디지털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하 1층은 재래시장인데, 김밥이 제일 먼저 생겼고 저렴하면서 맛도 좋은 국수가 유명하다. 2층~5층에는 악기 전문점, 악기 관련 사무실 등이 밀집해 세계 최대 악기 전문 상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악기 전문점 역사의 산증인은 누가 있을까.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월드음향의 여성기업인 국민순 대표를 소개받았다. 취재 요청에 무슨 인터뷰냐며 수줍어했다. 개성 상인의 신뢰와 한우물 경영 상도정신처럼 국민순 대표 역시 30년 이상 음향전문점 운영과 무엇보다 신뢰, 정, 웃음으로 고객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것이 21세기 상도정신 아니겠냐고 취재 동기를 밝혔다. 악기를 찾아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에 첫 집이 월드음향이다. 국민순 대표는 이야기에 앞서 악기점마다 고객을 대하는 정신은 비슷할 것이며, 관리사무소의 노고도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월드음향은 30년 이상 이곳 낙원상가에서 음향전문점을
한국방송공사 KBS1 9시 뉴스는 정통뉴스를 지향한다. 그래서 뉴스 앵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앵커의 조건은 독특한 개성과 호감 가는 용모로 시청자에게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가되, 뉴스는 전문성을 갖고 명쾌한 음성으로 전달해야 한다. 모든 아나운서가 앵커로 뽑히는 것은 아니다. 갓 입사한 새내기부터 10년 이상 선임 아나운서도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 2008년 앵커 오디션에 합격하고 9시 뉴스를 4년간 진행한 조수빈 앵커를 TV 밖에서 만났다. 그동안 뉴스, 시사, 교양,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앵커로 뽑혔다는 통보에 떨리지는 않았는지요? 사실 평소 발음이 안 좋다, 어색하다며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기에 아나운서 전체가 보는 오디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배가 수빈이 오디션 잘 본 것 같다는 말에, 아침 뉴스 또는 밤 뉴스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동기들에 비해 메인MC를 못 맡았습니다. 입사 4년차일 때 앵커로 뽑혀 9시 뉴스를 할 줄은 저 자신도 몰랐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9시 뉴스를 진행한 첫 날 심정은 어땠는지 또 남다른 각오가 있었다면? 무엇보다 실력 좋은 선·후배들이 많이 계시는
이달 인연의 주인공은 KBS 조수빈 아나운서입니다.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08년부터 약 4년간 방송의 꽃 KBS 9시 뉴스에서 앵커를 맡아 시대의 변화를 전달하며 시청자와 함께 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같은 직종 두 언론인은 어떤 인연을 맺어왔는지 그 이야기속으로. 조수빈 아나운서와의 만남 김원모 발행인과 조수빈 아나운서 두 사람은 서로 바쁜 관계로 빡빡한 스케줄을 조정한 끝에 여의도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발행인이 먼저 도착하고 10여 분 후 조수빈 아나운서가 웃으며 나타났다. “아이고~ 제가 좀 늦었죠. 제가 먼저 왔어야 하는데”라며 발행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발행인은 “약속에 있어 아랫사람이 먼저 와서 기다리라는 법이 어디 있나, 보고 싶은 사람이 먼저 오는 거지”라며 웃으며 편안히 해주었다. 식사를 하며 두 사람은 지난 시간을 더듬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발행인에게 “제주도 먼 데까지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잊을 수 없다”고 하자 “그때 어떻게나 눈이 많이 내렸는지 눈이 내리는 걸 보니 하늘이 신혼부부를 위해 많은 복을 준 것 같아”라며 답변했고, 기자는 두 사람에게 번갈아 가며 질문을 시작했다. 조수빈 아나운서
트로트계에 회자되는 말이 있다. 히트곡이 한 곡이냐, 두 곡이냐, 세 곡이냐에 따라 가수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집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가 중요하듯, 히트곡 탄생은 작사라는 뼈대에 작곡의 혼, 가수의 창법 그리고 시대의 환경과 문화가 일치 되어야 한다. 나훈아, 남진, 송대관, 이태호, 문희옥, 한혜진 등 많은 가수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고 한국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창작의 대가가 바로 조동산 작사가다. 그는 인터뷰 안 하기로 유명하다. 잘 아는 지인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는 귀한 기회를 얻어 인터뷰하는 행운을 얻었다. 인터뷰 왜 안 하세요? “인위적으로 포장하고 그러는 게 나는 싫더라고요. 괴팍하고 직설적이라 싫으면 싫다, 나쁘면 나쁘다고 말합 다”라며 심리적으로 부담 안 되는 인터뷰가 진짜 인터뷰라고 말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선 예외인 경우도 있었다. 교통방송국 심사위원으로 나가지 않으면 해당 프로가 펑크 날 수밖에 없어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번은 이태호의 ‘미스 고’ 송대관의 ‘차표 한 장’이 히트하고 문희옥의 ‘성은 김이요’가 막 히트하기 시작할 때 기자들이 찾아와도 전화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작품실로 새벽
“가난했기에 부지런할 수밖에 없었고 외로웠기에 정직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원모 대한뉴스 발행인. 그런 그의 지난 세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중하고 귀한 인연에 대한 실화 30화를 본지에 게재하고 주변의 요청으로 책 <가난과 외로움이 나의 재산이었다> 가 2014년 초판 인쇄 후 3쇄를 발행하는 등 독자들, 특히 군부대 장교와 장병들이 독후감을 보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1편을 본 독자들이 아직 인연이 많다고 들었는데, 다음 이야기는 언제 시작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또한, 주변 지인들은 왜! 나는 그 대상이 되지 않았는지 등 아쉬움 섞인 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독자들이 보고 가르침을 주시면 스승의 말처럼 따를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인연 실화 제2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은행에 이자는 원금이 없으면 나오지 않지만,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지 않고 무엇을 줄까 하는 마음으로 인연을 맺는다면 그 정성에 대한 이자는 인생의 노을이 다할 때까지 나온다고 체험 섞인 말을 합니다. 실화의 전개는 인연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받침 하나라도 틀린다면 모든 인생이 거짓일 것입니다
한국의 비구니문중은 약 11개 있다. 청해, 계민, 법기, 삼현, 수정, 봉래, 육화, 실상, 보운, 일여문중과 보문종긍탄문중이다. 그 중 대한불교 보문종은 비구 비구니의 차별을 받지 않고 비구니의 위상을 세워 독립적 위치를 인정받기 위해 1972년 새롭게 창종한 세계 유일 비구니 종단이다. 최초의 비구니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붓다의 이모이자 양모)를 종조로 모시고, 신라 때의 비구니 법류를 중흥조로 삼고 있다. 한국불교 26개 종단의 하나이며 대한불교조계종과는 별개이다. 보문종 총본산 탑골승방 보문사(주지 은태 스님,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를 찾아 900년 동안 비구니들만의 힘으로 어떻게 보문사를 지키고 키워왔는지 살펴봤다. 대한불교 보문종 창종의 계기 1954년 5월 20일, 이승만 대통령은 불교 정화운동 명분을 내세워 대처승은 사찰에서 물러나고 비구승만 절을 지키라는 유시를 발표하면서 대처와 비구가 싸우게 됐다. 이때 보문종 초대 총무원장 은영 스님은 어지러운 불교계 현실에서도 비구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대중을 인솔해 법문을 듣는 등 수행자의 본분을 잃지 않고 사태가 잘 마무리되기를 발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문사는 비구와 대처의 대치상황이 부담스러웠다
김형영(제일문서감정원 대표) 문서감정사는 반백년 넘게 문서 시시비비를 가려왔다. 1979~1992년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문서감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문서감정의 체계를 잡았다. 퇴직 후 20년 넘게 서초동 법원 앞에서 문서감정원을 하고 있다. 이제는 문서를 손에 쥐고 보면 감이 온다고 한다. 대부분 법정 다툼의 문서이기에 세밀하게 필적, 도장, 작성년도, 위조, 변조, 지문, 사인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감정서를 발급한다. 돈이 걸린 다툼에서 누군가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직업으로 난관도 많았다. 법정에 서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는 그의 감정은 말과 추측이 통하지 않는 법정에서 도리어 인정을 받는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건을 보며 김 대표를 취재하게 되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건 1991년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가 자기 작품이 아니라 고 부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국으로 떠나 2015년 타계했다. 현재까지 유족과 국립현대미술관과의 다툼은 진행 중이다. 2016년 12월 1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정된다.’고 공지했다. 며칠 뒤인 12월 27일 국제적인 과학감정전문기관인 프랑스의 뤼
ACN은 장안의 화제다. ACN은 어떤 회사일까? “스마트폰의 경우 유심칩을 받아 U플러스나 KT 통신사를 이용하면 현재 이동통신사보다 10%에서 40~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주변 지인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본지 편집국은 ACN 취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가 분분했다. 언론은 한 줄의 진실을 찾아 오해와 이해는 무엇인지 때로는 가해자 때로는 피해자의 중립에서 기사화한다. 현장에서 인터뷰를 통한 심층취재를 기획하고 6명의 기자가 각자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을 갖고 강남구 테헤란로 동일타워 7층에 자리한 ACN코리아를 탐방했다. 취재 동기 대의명분 공통점은 정직의 가치 본지 대한뉴스의 전신은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대한늬우스로 1994년 12월에 그간 49년의 발자취를 마감하고, 대한뉴스의 제호를 되살려 추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취지하에 1995년 1월 19일 (주)대한뉴스를 설립, 산하에 주간 대한뉴스, 월간 시사화보 종합, 인터넷대한뉴스, 대한충효교육원, 대한문화진흥회가 있다. 사훈은 ‘정직·정론·정필’이다. 무엇보다 돈과 사람 가운데 재산의 가치를 사람과의 소중한 인연에 중점을 두고 후배양성에 힘썼다. KBS 9시 뉴스 앵커 조수빈 아나운서, MB